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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친구넘이 제주도 올레길 얘기를 꺼내 그쪽을 고려하다 일정이 틀어지는 바람에 방향을 급선회하여 홀로 지리산 둘레길을 가기로 결정. 그런데 어째 산에 오르는 것 보다 짐 싸는 게 더 어수선하다. 일정이 길고 지리산 주위니 비 맞을 게 뻔하기에 우의에 우산도 필요하고, 중간 배낭이라 코펠, 버너는 포기했지만 중간중간 커피는 먹어야 겠기에 보온병 짚어넣고, 환절기라 반바지, 반팔, 긴바지, 긴팔 모두 챙겨야 하고, 밤엔 추울게 뻔하니 두꺼운 츄리닝 챙기고, 혹시 모르니 구급약에 압박붕대, 헤드랜턴 챙기고, 이래저래 짐을 꾸리고 무게를 재보니 약 8kg. 엥? 어쨌든~ 출발 하자고!!! ▶ 1일차 동서울터미널에서 첫차 타고 인월에 도착 후 먼저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를 찾아 간단히 몇가지 물어보고 지도 구입. 그..
호젓한 산행을 좋아하는 편이나, 철쭉도 볼겸해서 시끌벅적한 서리산-축령산을 올랐다. 그리고 모처럼 지인과 함께. 서리산 정상 못 미처서 철쭉동산이 나타나는데 그닥... 피고 안 피고를 떠나 내가 봐온 그 어느 철쭉 보다 이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임시 버스까지 증차한 것에 비해선 산꾼이 예상 보다 적었다는 것. 산꾼이 생각 보다 적었다는 거지 이게 조용하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능선따라 축령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지인이 너무나 못 좇아온다. 한때 불수사도북 5개산을 그것도 수차례 종주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인이 숨 넘어가든말든 10여년만에 축령산 정상에 도착. 오늘 날씨 하난 정말 굿~이었다. 연장이 허접해 사진엔 나타나지 않지만, 저멀리 북한산 백운대를 육안으로 볼 수 있..
먼저 다녀온 선지자 산꾼들이 인터넷에 올린 주옥 같은 정보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에서 06:35에 출발하는 홍천행 직행버스를 타야 한단다. 그래야 다음 차편도 쉽게 이어지고, 산행 기점과 가까운 곳에 도착한단다. 그래서 새벽 같이 일어나 첫차 타고 06:25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홍천 하나 주세요~ 하니, 07:00 차란다. 헉!!! 선지자의 예언은 딱~ 들어맞았다. 고난이다. 고난... 홍천터미널에서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역시나... 결국 산행 시작은 공작교가 아닌 노천삼거리(노장,노천1리)가 되버렸고, 여기서 약 40분을 걸어가서야 공작산 입구와 마주쳤다. 언제나 그렇듯 아스팔트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닥 유쾌하지 않다. 표지석에 새겨진걸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100m 정도 계속 직전하면 왼..
언젠가 금당계곡을 지나며 생각했다. 저 산을 올라가고 싶다~~~ 그리고 12년이 흘러 이제야 숙제를 끝냈다. 모처럼 하는 숙제라 하는 김에 좀더 했다. 법장사 입구→거문산→금당산→금당동→장평 법장사 입구에 내려 구름과자 하나 먹고나서 준비 땅~ 참고로 안내방송 소리가 작던데 버스 기사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을듯. 법장사까지 경사는 좀더 완만하지만 마치 우이동에서 북한산 도선사 오르막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법장사에서 임도까지는 경사가 제법된다. 그리고 절대 0.4km 아니라고 본다~ 참으로 저렴한 거문산 정상 이정표 되시겠다. 그런데 왜 "국민의 고향" 일까? 이제부터는 능선길 따라 쭉~ 가면 되는데, 오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오간 산꾼이 적긴 적었나보다. 능선길에 낙엽이 이리 많이 쌓인 건 좀처..
제약조건이 있었다. 첫째 종로에서 17시에 약속이 있었다는 것. 둘째 멍청하게 귀여1리행 버스를 놓쳤다는 것. 버스 얘기를 좀더 하면... 퇴촌농협 앞에서 귀여1리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정류장 안내 방송에서는 1-10번 버스가 잠시후 도착한단다. 그러나 정작 도착한 버스는 듣도 보도 못 한 38-30번??? 음...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뒷따라오나보다 했으나 떠나간 그 버스였다. 시골에선 무조건 물어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순간 잊다니... 이미 40분 기다렸는데 또다시 40~50분을 기다렸다간 집으로 가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밀려와 걸어서라도 귀여1리로 가기로 결정. 슈퍼에 물어보니 한 1시간 걸릴거 같단다. 아무튼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리교 넘어 국사봉 초입이 눈에 띄어, 귀..
홀로 산행 여세를 몰아 모처럼 일타쌍피 산행에 도전. 이번엔 가평에 있는 대금산과 청우산으로 정하고 이것저것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런데... 날씨가 참 좋았다??? 곡우 아니던가... 어랏! 우산이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어데가~ 가평역에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둘째 치고, 하늘이 심술이 한가득으로 보인다. 산행 초입을 두밀리로 정해 한 25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교통카드는 당근 환승 처리~ 참고로 두말리행 버스 하차 위치는 두 번째 종점(?)에서 하는게 정상과 좀더 가깝다. 07:55 가평역→가평터미널행 시내버스 08:30 가평터미널→두밀리행 시내버스 두밀리 종점에서 오른쪽으로 2번 등산로를 따라 컨테이너 오른쪽으로 쭉~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쭉~ 올라오면 길 왼편..
양주에 사는 친구넘에게 출발하면서 문자를 보냈다. 윗동네 산으로 가니 생각있으면 가자고. 그랬더니 지 와이프랑 불곡산 갈건데 생각있으면 글로 오란다. 언젠가 니들 연애질 할 때 같이 산에 가고는 다신 함께 안 가기고 마음 먹었거든~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사람 허벌나게 내린다. 모르긴 해도 99%가 소요산으로 가는듯. 마차산은 전철이 바로 곁이라 다녀오기 손쉽다. 단 홀로 산행 맛은 전철 보단 버스가 제격인듯. 참고로 소요산도 그렇지만 마차산 또한 흙산이라 전망은 기대 않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예상대로 사람이 거의 없어 호젓한 산행이었다. 봄바람이 생각 보다 거세게 불었다는 거 빼면. 산행 끝자락에 수풀 사이로 뭐가 툭 뛰어나와 설마 멧돼진가 하고 깜짝 놀랐는데... 암수(?) 서로 정다운 고라니였다는~..
봄맞이 산행을 위해 기웃거리다 알게 된 구병산. 품앗이로 지방 좀 탈 수 있을까 했으나 반응 기다리다 지쳐 일단 저지르기 했다. 혹시라도 품앗이 생각이 있다면 아래를 참조해주기 바라고~~~ - 전국 순회를 위한 엑셀과 통계 강의 신청자 모집 구병산 입산통제소에서 방명록을 기재하라기에 하는데 홀로 뭔 재미로 오냔다. 예전엔 종종 듣던 얘기였는데, 오랬만에 들으니 왠지 낯서네... 주위에 함께 가자고 얘긴 꺼냈지만 이래저래 홀로 왔지만 아~ 얼마만에 홀로 산행이란 말인가~~~ 홀로 산행의 묘미는 별거 없는거 같다. 처녀지에 대한 설레임? 미지에 대한 두려움? 내 맘대로 걸을 수 있는 자유? 대중교통으로 다녀와야 하기에 여기저기 검색 숱하게 하고 드디어 적암리에 내려섰다. 역시나 홀로... 구병산은 제법 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