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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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진을 일으키며 걸어간 해협산-정암산

OnRainbow 2013. 4. 28. 15:42
제약조건이 있었다.
첫째 종로에서 17시에 약속이 있었다는 것.
둘째 멍청하게 귀여1리행 버스를 놓쳤다는 것.

버스 얘기를 좀더 하면...
퇴촌농협 앞에서 귀여1리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정류장 안내 방송에서는 1-10번 버스가 잠시후 도착한단다.
그러나 정작 도착한 버스는 듣도 보도 못 한 38-30번???

음...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뒷따라오나보다 했으나 떠나간 그 버스였다.
시골에선 무조건 물어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순간 잊다니...

이미 40분 기다렸는데 또다시 40~50분을 기다렸다간 집으로 가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밀려와
걸어서라도 귀여1리로 가기로 결정.
슈퍼에 물어보니 한 1시간 걸릴거 같단다.

아무튼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리교 넘어 국사봉 초입이 눈에 띄어,
귀여1리→정암산→해협산→귀여1리로 예상한 산행은 갑작스럽게
퇴촌농협→국사봉→해협산→정암산→귀여1리로 바뀌게 됐고,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14km를 5시간 동안 죽어라 걷게 됐다는 것.

참고로
06:39 강변역→퇴촌농협행 13-2번 버스
14:10 귀여1리→퇴촌농협행 38-30번(?) 버스
14:20 퇴촌농협→강변역행 13-2번 버스(중간에 고장으로 멈췄다는)

믿지 못할 퇴촌농협 정류장에 있는 버스 노선 안내.


오리교 건너자마자 나타난 해협산 안내도.


그래서 정암산까지는 앞으로 10km를 더 걸어가야 한다는 것.


풍진을 일으키며 맞이한 해협산, 정암산 정상.



언제도 얘기했지만 팔당 주변 산들은 전망 그런거 없음.


귀여1리 초입에 있는 이정표에 따르면 국사봉까지는 12km.



아래는 OruxMaps 기록.





그리고 이동경로 기록을 구글어스로 가져와 띄어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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