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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오늘이 보름인데 달이 왜 저래?? 바로 검색하니 개기월식 날이란다. 이 밤중에 불암산에 올라 개기월식을 보는 행운아도 보인다.
모처럼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다. 참고로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 적이 옛날에 한 번 더 있었다. 커다란 보름달이 개기월식으로 인해 사라지는 광경을 불암산 꼭대기에서 홀로 관람했는데 달이 사라진 밤은 정말로 무서울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 그 자체였다. 아무튼... 일기예보에 따르면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해를 등에 달고 일단 올라가 보자~ 서울 북한산 방면은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데 팔당 쪽으로는 구름이 많다. 보름달을 기다리는 사이 북한산 방면 석양이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불암산에서 보는 석양은 이번이 처음? 주위를 둘러보니 많지는 않지만 사람이 삼삼오오 꾸준히 올라온다. 그리고 구름에 덮인 보름달이 살짝 윤곽을 드러낸다. 음... 이래 같고 소원..
수락산 둘레길 걷다가 동막골에 있는 지하철 환기구를 보니 모처럼 별내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산 넘고 물 건너... 10년 전쯤 미개발된 택지를 지나며 고속도로 소음이 이렇게 큰데 누가 여기서 살고 싶겠어? 이런 생각을 가졌는데... 웬걸! 다가구, 다세대 천지다. 이래서 내가 돈을 못 버는 건가 보다. 이렇게 휑했던 별내가 요렇게 변했다. 여전히 집 짓느라 바쁘다. 불암산 정상에서 불암사 거치지 않고 식송마을로 바로 하산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고 둘러봤는데 뜬금없이 암벽장만 찾았다. 결국 불암사로 하산해서 식송마을로 이동.
불암산 최대 성수기(?) 철쭉이 한창이다. 나비정원도 철쭉동산도 덕릉고개도 철쭉이 한창이다. 토,일요일 낮 1시부터는 행사도 한다니 불암산에 철쭉 구경하라 와라. 참고로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이 편하다.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동북 경전철 사업을 위해 기존 자동차운전학원을 반만 매입하고서는 이제와 나머지 토지에 고층 아파트 못 들어오게 반대 운동하는 건 이해 안 됨. 오세훈이를 찍질 말았어야지... 특히 경전철과 나비정원 최대 수혜지인 중계2단지가 주차는 이해되도 방문객에게 단지 안 출입금지라고 하는 건 놀부심보잖아!!
수락산 주능선 올라가다 숨 넘어가는 줄만 알았다. 수락산광장에서 능선 타고 가다 정자 지나서 땀 좀 흘리겠네 했는데 깔딱고개에서 수락산 주능선까지 줄 잡고 오르는 이 코스가 이렇게 힘든 코스였나?? 에고 계단은 올라도 줄 잡고는 이젠 못 오르겠네... 최근 들어서 연이어 수락산, 불암산을 오르는데 오늘은 수락산-불암산 주능선 길로 걸어봤다. 대략 11km 5시간 반 걸렸다. 아직은 갈만은 한데 역시나 무릎이 피곤해... 참고로 수락산 주능선 길에서 살얼음 목격, 겨울이군... 도마뱀 군은 동면 들어가셨나?? 최근 다녀본 수락산-불암산 연계 코스를 다 모아봤다. 다섯 개 코스가 모두 겹치는 지점은 덕릉고개.
무릎이 아파올 예정이라 여기저기 편한 길 찾아 돌아다니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수락산-불암산 둘레길을 아직 제대로 걸어보질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걸어봐야지~ 그 결과 역시나 둘레길은 나랑은 잘 안 맞는다. 오르막 좀 오를라 하면 내리막 내리막 좀 적응되려면 오르막 아니면 평지 짧은 거리지만 산길 상황이 변화무쌍하여 걷는 흐름이랑 숨 쉬기랑 서로 맞추는 게 이상하게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수락산-불암산 둘레길(초록색)을 중간 정도 걸었는데 의외로 힘들다. 수락산 광장 - 채석장 전망대 - 덕릉고개 - 넓은마당 - 불암산 나비정원 시간은 대략 4시간 45분 거리는 대략 13km 이쯤에서 괜한 궁금증... 혹시 능선길이 더 편하지 아닐까? 그래서 또 걸어봤다. 둘레길 전구간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능선길 따라..
덥다 더워. 열대야는 계속되고. 수락산 보루에서 달라붙어서 도솔봉에서 우회전하고 덕릉고개로 내려섰다가 다시 달라붙어 불암산 정상까지~ 더운 날씨로 평소 주말에 1/10 수준으로 등산객이 줄었다. 그리고 마스크 안 쓰는 새끼들은 여전히 안 쓴다. 산 얼마 다니지 않은 젊은 애들은 마스크 잘 쓰는데 산 좀 다닌 나이 처 먹은 것들이 마스크를 더 안 쓴다. 제발 죽을라면 혼자 죽고 정부탓 하기 없기다.
수락산으로 올라타서 덕릉고개 지나 불암산 정상 찍고 얼마 전 개장(?)한 불암산 전망대로 하산.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저 멀리 비를 쏟고 있는 구름이 이리로 오는 건지 저리로 간 건지 살짝 헷갈리데 오래 걸리지 않아 알게 됐데. 불암산으로 오는 구나... 제빠르게 배낭 커버 씌우고 잠바 입고 하는 사이에 후두득! 우박과 비가 섞여서 잠시 내리는군. 난 산에 등산로 정비하는 거 이외에 시설 만드는 건 돈 낭비라 생각한다. 유모차, 휠체어 다닐 수 있게 자락길 설치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애들과 부모, 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산책도 하고 좋잖아~ 그런데 산 밑에 전망대가 왜 있어? 거기에 엘리베이터까지 새로 만들어? 철쭉밭에서도 훤히 보이는 불암산을 엘리베이터 타고 전망대 올라가서 보면 더 잘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