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불암산 (39)
무지개타고

수락산으로 올라타서 덕릉고개 지나 불암산 정상 찍고 얼마 전 개장(?)한 불암산 전망대로 하산.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저 멀리 비를 쏟고 있는 구름이 이리로 오는 건지 저리로 간 건지 살짝 헷갈리데 오래 걸리지 않아 알게 됐데. 불암산으로 오는 구나... 제빠르게 배낭 커버 씌우고 잠바 입고 하는 사이에 후두득! 우박과 비가 섞여서 잠시 내리는군. 난 산에 등산로 정비하는 거 이외에 시설 만드는 건 돈 낭비라 생각한다. 유모차, 휠체어 다닐 수 있게 자락길 설치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애들과 부모, 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산책도 하고 좋잖아~ 그런데 산 밑에 전망대가 왜 있어? 거기에 엘리베이터까지 새로 만들어? 철쭉밭에서도 훤히 보이는 불암산을 엘리베이터 타고 전망대 올라가서 보면 더 잘보이나?..

지긋지긋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코로나 재확산. 우울증 걸리기 직전이라 모처럼 한적한 오지재고개로 바람 쇠러 가려고 버스 시간 검색하니 정류장은 사라지고 버스 노선도 변경됐다. 아... 현기증 나려 한다. 불암산이나 가자. 주말마다 수도 없이 불암산을 올랐지만 널빤지로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세 본 적이 없어서 무료함을 잊고자 한 번 세봤다. 혹시라도 나무계단 수 틀렸다고 죽자고 달려들지 마라. 더 우울해진다. 딴 얘긴데... 나무계단이든 돌계단이든 계단 싫다고 옆으로 샛길 내며 오르는 이들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절로 든다. 자신의 보폭과 맞지 않다고 그렇게 샛길 내면 산이 온통 샛길 천지가 되는데 좀 참고 계단 밟고 올라라. 지리산, 설악산 가면 계단이 얼마나 많은데 연습한다 샘 치고. ▼ 깔딱고개..
지난주 시작점 기록이 누락됐기에, 다시 한번 걸어봤다.전체 거리와 이동시간을 알기 위해. 산행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수락산 보루 → 도솔봉 → 덕릉고개 → 불암산 정상 → 불암산 성터 → 백세문 기록에 따르면 전체 거리는 13.5km, 평속은 3.2km/h. 음...느려...풍진을 일으키며 바쁘게 걸었다고 생각했으나 느려...
미세먼지로 주말에 산에 못 가니 발바닥이 근질근질했는데,모처럼 맑은 하늘이 열려서 신나게 걸어보기로 했다. 산행길은 수락산 보루 쪽으로 올라타서 도솔봉 옆으로 내려와 덕릉고개 밟고불암산 정상 지나 불암산성터 찍고전망대 지나 쭉~ 내려달려 효성아파트 옆 백세문에 도착. 2년 전 수락산 보루 근처에서 산불이 난 이후 처음 올랐는데보루 주위로 재가된 나무가 그때의 상흔을 그대로 안고 있었다.우리 모두 산불 조심!! 오늘 걸어갈 덕릉고개.보통은 불암산에서 수락산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오늘은 역으로 수락산에서 불암산 방향으로 간다. 초반 30분 오를 때쯤에 산행기록 어플 로커스(무료버전) 내려받아 오늘 얼마나 걷나 남겨보기로 했다. 핵 핵 되며 신나게 걸었는데 평속 3.1km/h 나왔다.이런... 날 풀리면 운탄..
비가 자주 내리는 5월이다.이젠 좀 덜 내려야 꿀 농사가 잘 될 텐데... 아무튼...여전히 불암산엔 꽃이 핀다.아주 많이~ 이팝나무 오동나무 붉은병꽃나무 때죽나무 아까시나무 산딸기꽃 국수나무 노린재나무 겹황매화 산사나무 등나무 그런데 넌 누구니???
전에는 꽃이 피든 말든 휭~하고 지나쳤는데몇 해 전부터는 사진 찍고 꽃 이름 찾아보는 게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불암산에 2주 만에 오르니 꽃이 많이 폈다. 애기똥풀, 철쭉, 병꽃나무, 팥배나무.
제법 나린 봄비에 개구리알이 다 떠내려갔는지 보이지 않더니만 올챙이들이 새까맣다. 그리고 벚나무, 조팝나무, 흰제비꽃, 배나무가 꽃 폈다.
꽃에 대해 일자무식이지만불암산에도 정말 이쁜 꽃이 많다.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아름다움을 뽐낸 자리를 이젠 다른 꽃들이 대신하기 시작. 그래서 불암산에 핀 꽃을 찍어 비공인 꽃박사 울 엄마에게 물어물어 꽃 이름을 확인해 봤다. 먼저 오랑캐꽃. 벚꽃인가 했는데 돌복숭아라고 비공인 꽃박사가 알려줬다. 민들레하면 역시 생명력이야~ 철쭉에 꿀벌이 바쁘게 작업 중. 이건 조팝나무. 아마도 양벚나무? 그리고 아래는 숙제.다양한 사진이 첨부된 월별 개화 목록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는데이쪽으론 공인 꽃박사들이 관심이 없나... 산당화 같아 보이는데... 이건 전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