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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걷는다고 하면 주로 산이나 둘레길을 걸어서 평평한 길도 잘 걸으려나? 궁금해서 상계동에서 한강 뚝섬유원지까지 걸어보았다. 시작은 매우 순조로웠고 둘레길 걷는 것보다 쉽네~ 라고 생각했지만 한 시간 좀 더 지나니 산이나 둘레길에서 걷는 방식과 평지를 걷는 방식이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 산은 허벅지로 걷는다면 평지는 발로 걷는 느낌. 따라서 발과 종아리가 더 피곤했다. 그리고 산은 의자가 없어도 쉬고 싶으면 방석 하나 깔면 바로 쉼터가 되는데 평지는 쉼터나 의자도 자주 없고 길바닥에 방석 깔기도 애매하고 그리고 그늘 찾기가 어렵다는 것. 뚝섬유원지까지 중량천변 편한 길을 4시간 반을 걸었는데 16km 밖에 못 걸었군... 뚝섬유원지까지는 그럭저럭 도착했는데 되돌아오는 여정은 그렇지 못했다. 많이! 걷는 동안..
별다른 꽃샘추위 없이 봄이 오고 있다. 지난 일요일 비 조금 오긴 했지만 봄이 이겨내고 있는 중. 생강나무 꽃 피고, 오색딱따구리 나무 쪼고 나는 열심히 쓸데없는 생각 중이고~
길에서 2층 버스를 우연희 보고 어랏 2층이야~ 마침 종점이 산이네~ 그렇게 일요일 1113-1번 버스를 타고 멀리 곤지암으로 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2층 버스는 주중에만 운행한다니... 갈 때도 올 때도 결국 못 탔다. 버스 종점 옆에서 둘레길이 시작하기에 접근성은 좋다. 그러나 위치가 곤지암이기에 종점까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둘레길은 임도처럼 평이한데 그래도 처음 와보는 산이니 산신령님께 인사하러 정상은 가봐야 하니 주능선에 달라붙는데 경사가 가파르다. 전형적인 육산이라 나뭇가지 앙상한 지금이기에 조금이라도 조망이 보이지 봄부터는 이 정도도 보기 힘들 것이다. 정상에서 이천 평야를 바라보니 가슴이 시원시원하다. 간혹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시야가 뻥 뚫려서 좋다. 이런대서 사는 것도 괜찮을..
년초에 금연을 결심한 애연가들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금연에 실패한 도전자도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금연에 다시 도전하는 이들을 응원한다. 나에 금연 2,860일을 되돌아보면... 일단 금연 동기를 갖는 자체가 어려웠고, 금단증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또한 중요했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7년을 넘어 두 달을 더 버티면 금연한 지 어느덧 8년. 물론 도박 중독에 비할바가 못 된다는 것을 알지만 흡연도 중독의 범주라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정도다. 최근 도박 중독 관련 책, 방송물, 단도박 유튜브 채널을 접하며 얻은 몇 가지를 정리하면... 먼저 루비콘 강을 넘어갈 정도의 뇌에 큰 자극 초심자의 행운, 고배당/고액 승리, 기적적인 손실 만회 등과 같은 큰 자극에 뇌가 노출되면 뇌에 변화가 생기고 이를 방치..
지난 말일에 가고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오지재고개. 맑은 날 덕분에 기분도 상쾌하고 눈 밟는 소리가 좋다~
연말에 갈까? 신년에 갈까? 아무래도 갈 수 있을 때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송년 겸 오지재 고개를 갔다. 구름이 많아 상쾌함은 덜했지만 눈 밟는 맛이 좋다. 건강하게 내년에 또 보자꾸나~
지난 주말은 제법 추워서 발까지 시렸는데, 오늘은 바람도 안 불고, 햇볕도 쨍쨍인 온화한 날씨라서 둘레길 걷기에 좋았다. 그리고 눈도 제법 쌓였는데 동두천에 오지재고개를 가지 않아도 눈 밟는 맛이 난다. 아래는 둘레길 돌 때마다 밥 먹는 숨터.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 맛나게 먹는다. 참고로 쌀국수와 야전식량의 조합이 제법 괜찮다, 철쭉동산에 있는 평상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시루에 올려놓은 하얀 백설기처럼~ 나비정원에 도착해 눈 쌓인 불암산에 눈도장 마저 찍고 오늘은 끝~
올봄 진접역이 개통되기 전에도 진벌리 쪽으로 철마산을 몇 차례 올랐는데 모처럼 철마산-천마산 종주를 계획하며 전철 타고 진접역으로 간다. 참고로 진접행 전철은 띄엄띄엄 있다. 산행은 진접역 2번 출구 뒷편 계단에서 시작한다. 초입은 둘레길 정도로 평이하나 중반 이후부터는 오르막이다. 쪼~금 힘들 게 철마산 정상에 도착. 얼마나 쪼~금 힘들었는지 사진에 초점도 제대로 못 잡았다. 진접역에서 철마산 정상까지가 4km로 생각 외로 멀었다. 그리고 천마산까지가 7km라고! 물이 부족하나 예전에 오남저수지는 가봤으니 예정대로 천마산으로~ 천마산을 향해 가는 능선길은 낙엽 무덤이었다. 돌부리도 많고 해서 걷기에 불편하다. 다행히 산꾼은 거의 없어서 그건 좋았다. 보통은 산행 거리 10km에 물 1L 정도 먹는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