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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기간에 가볍게 볼 만한 그림책 - 엘리자베스 키스

OnRainbow 2024. 7. 17. 19:29

조선 근대 시기에 일반 사람들에 생활이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몇 권을 찾아 읽었다.

만사 짜증 나는 장마 기간에 가볍게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먼저 이충렬의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을 읽었는데,

일전에 단원 김홍도 관련 책도 이 작가가 쓴 책이었는데 

그때도 느꼈지만 작가의 필력이 유려하다.

 

 

 

위의 책에 나오는 그림 중 자주 소개되는 화가가 있었으니

엘리자베스 키스.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 몇 편이 소개됐는데

아래 「원산 학자와 그 제자들」이라는 그림은 매우 친근하게 다가온다.

골목대장처럼 앞서 걷는 훈장도 재밌지만

그 뒤를 졸래졸래 쫓아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매우 재밌게 그렸다.

 

 

 

마침 도서관에 송영달 작가의 엘리자베스 키스 관련 책이 있어서 연거푸 읽었다.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키스, 동양의 창을 열다」

 

 

 

위 책에도 기술됐지만, 조선 시대 김홍도 말고는 풍속화라고 할 게 별로 남아 있지를 않기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이 그래서 소중하다 생각된다.

 

앞서 「원산 학자와 그 제자들」에서 뭔가가 일본 느낌이 난다고 여겼는데

일본에서 채류하며 목판화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나온다.

작가의 의견으로는 유키요에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다고 하지만

내 첫인상으로는 그리 달라 보이지는 않더라.

 

어쨌든...

연이은 장마에 눅진한 장판에서 벗어나 

시원한 도서관에서 그림책 읽는 시간이 좋구나~

 

 

그림을 보면 조선 시대 사람들 담배 정말 좋아들 한다.

특히 노인이 나오는 그림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담뱃대를 물고 있다.

 

 

 

그리고 여인도 자주 나오는데

꼬맹이 때 골목길 풍경처럼 왠지 익숙하게 느껴진다.

널뛰기 뒤에서 애를 업고 바라보고 있는 소녀에 이름은

삼순이도 아닌 섭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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