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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255일

OnRainbow 2015. 12. 11. 22:49

장국영이 거짓말 처럼 떠난 4월1일,

금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금연 255일.



국민 건강 위해 담배세 2,000원 인상한다는 개소리에 분개하여

그 좋아하던 담배를 끊으며

닭에 목아지를 썅...

부정선거 재판 결과 언제 확정되는거야!!!


금연을 시작할 때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며 시작했어야 했는데

생다지로 끊느라 고생 좀 했다.

금단증세로 만신창이가 된 금연 9일 경 그제서야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갔더니

니코틴이 검출이 안 되서 물리적 지원은 못 한다고...

엥???

그래도 칭찬은 많이 듣고 귀가.

술은 안 먹는다하니 금연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혹시라도 금연을 시작하는 이가 이글을 본다면

귀찮아도, 그리고 나중에 어찌되든 보건소를 먼저 찾아가 상담 받기를 추천한다.

좋은 얘기(?) 정말 많이 해준다.


하여튼 그렇게 금연 3일, 7일, 8일, 9일, 10일, 20일, 30일, 50일, 90일, 100일, 200일

난이도는 낮아져도 금단증세가 심해지는 고비 마다

다른 이들이 피땀으로 기록한 금연 일기를 읽으며 의지를 곧추세우고 있다.

즉 아직도 가끔 담배 생각난다는 말씀.


입이 또는 손이 심심할 때 마다 껌을 씹는데

씹다보면 혀가 내 혀가 아닌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최근 야간 등산(?)을 한 주 쉬었더니 바로 체중 1kg 증가...

겨울밤에 앞산 오르기는 빙판을 못 볼 수 있기에 위험하니 다른 운동을 찾아봐야 겠다.


그리고 의외의 복병, 수면장애?

자는 중간에 한두 번 깨고, 깨서는 바로 못 자고...

아주 고역이다.


예전에 남자 클린턴이 대마초는 폈지만 삼키지는 않았다고 한 명언(?)이 떠올라

그건 괜찮은가 보다 하고,

담배 두 개비를 겉담배로 얻어 폈는데

검색해보니 연기를 삼키지 않아도 입안 세포에서 니코틴을 흡수한다고...

클린턴 개새끼 구라를 쳐!!!


3년 끊은 친구넘도 다시 폈다는 얘길 떠올리며

친애하는 담배를 오늘도 멀리 한다.


참고로 내가 추천하는 금연 방법은

비굴하게 얻어 필지언정 담배를 절대 사지 않는다!!!


아...

담배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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