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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은가요? 그럼 소요산으로 데려가세요 본문
그러지 마라.
형이 돈이 없다고 해서 패고
말 안 듣는다 해서 패고
또 어떤 새끼는 얼굴이 기분 나빠
그래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4열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영화 공공의 적에 나오는 대사다.
누군가를 패고 싶을 때
그러나 정작 팰수는 없을 때
그럴 때 소요산으로 데려가면
자비 없는 소요산이 99%는 해결해 줄 것이다!!!
소요산에 있는 "돌"이라고 하는 것들은
바위든 돌맹이든 하다못해 돌조각까지도
발을 고문하기 위해 하나같이 세워져 있다.
처음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하산길이 되면
발가락과 발바닥에 밀려오는 그 고통이란...
오랜만에 북진하여 연천 초성리 약수터에서 출발해 소요산으로 하산했다.
보관하는 입장권을 확인하니 소요산은 98년에 처음 가봤는데
너무나 인상이 깊게 남은 산이었다.
발바닥 아파서~
그래서 이 산은 기피대상 1호다.
그럼에도 봄이고 해서 20년 지나 모처럼 가봤다.
그런데 역시나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산이다.
입구에서 벚꽃, 단풍, 계곡이나 구경하는 산책이 최선일듯.
등산로는 초성리 임도 갈림길까지는 관리가 잘 되어있고
초성마루까지 오르막은 평이하고
그 후 덕일봉(감투봉) 오르막이 사악하고
소요산 능선은 앞서 말했듯 돌덩이 조심해 걸어야 하고
샘터 갈림길부터 내리막에 자비란 없다.
참고로...
썩지 않는 좀비 낙엽으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힘든 덕일봉 오르막이
한층 더 힘들다.
그리고 골프장의 센스 없는 울타리가 보기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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