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서울에서 해남 땅끝탑까지 걷기 - 밥 본문

Personal

서울에서 해남 땅끝탑까지 걷기 - 밥

OnRainbow 2023. 5. 5. 15:35

맛집이고 뭐고 내게 밥은 그냥 먹고 배 부르면 된다.

 

그런데 이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생존에 문제로 와닿는다.

먼저 도시 간에 거리가 멀어져 특히 점심 영업시간 내에 도착하느냐가 일차 관건이고

선호하는 백반이 있냐가 또 관건이다.

또한 전혀 예상 못한 금일 휴업!!!

번외로 친척 초상집 간다 해서 또 못 먹고.

 

 

백반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것저것 메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웬만하면 무난히 먹을만하고

양이 모자라면 더 시켜서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중 무난한 맛을 보여준 백반집은

독천터미널 인근 수라상, 장성읍에 행복한밥상.

원래 양념게장은 안 먹는데 수라상에서 나온 양념게장은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 백반집인데...

입간판이며 벽에 걸린 가격표며 모두 9,000원으로 적혀 있는데

결재할 때는 10,000원이 된다.

물가 인상으로 1,000원 인상이라고 가격표 아래 적어놨다면서.

이 가게는 맛을 떠나 다시 가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그리고 백반집이 없다면 차선책으로 중국집보다는 돈가스를 찾았다.

튀김은 구두를 튀겨도 맛있다고 하니 웬만해선 먹을만하다.

또한 대부분의 고깃집에선 1인분 주문은 사절이기에 단백질 보충을 위한 대안으로 적절하다.

(제육볶음도 1인분 주문은 사절. 두루치기 가게도 사절.)

 

기억에 남는 돈가스집은

죽전에 주누돈가스냉면, 신태인에 마녀치킨돈가스, 해남에 브뤼셀.

 

 

아침은 간단히 먹는 편이라 편의점  샌드위치를 주로 이용했다.

CU, GS25, 7-11 중에서 GS25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대체로 먹을만했다.

 

그러나 도저히 식당을 못 찾았는데 배는 고플 때

이때는 어쩔 수 없이 비상식량을 이용해야 한다.

난 육포를 준비해 갖는데, 우연하게 에너지바를 먹고는 그냥 반해 버렸다.

자유시간처럼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견과류가 많아 고소하다.

참고로 육포는 다 못 먹고 남는 경우가 있으니,

지퍼백에 넣으면 육포가 마르지도 않고 냄새도 안나 좋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