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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2010을 좀 길게 훑어보다

OnRainbow 2009. 12. 25. 13:01
내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2010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가 한참이다.
며칠 전 한셀2010(베타)을 접하니
베타 버전이나마 엑셀2010을 만져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진다.

결국 귀찮게 회원 가입까지 해가며,
(만약 엑셀2007 같이 그지 같다면) 하드 포맷을 염두에 두고
마루타 되기를 또다시 잠깐 허했다.

- Microsoft Office Professional Plus 2010 Beta 다운로드

MS오피스2010은 아직 한글판이 나오지 않았다.
되지도 않는 영어로 설레발치게 생겼다. T_T

어쨌든 설치 권장 사양은 이 늙은 노트북 M2043AP로 충분하다.



아이고 마음은 급해 죽겠구만, 다운로드가 영...
야동 내려받기 보다 느리다.



설치파일 용량은 약 700MB.
그리고 한참을 또 설치...

드디어 엑셀2010 실행,
짜잔~~~



그런데 재미난게 보인다.
MS가 이번 MS오피스2010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러나 역시나 그 저주스러운 리본을 달고 나왔다. -_-;;
그런데 귀퉁이에 있는 도움말 표시(?) 옆에 있는 꺽쇠는 뭘까?



저주스럽던 리본이 숨어 버린다.
한셀2010에서 처럼 트리 구조는 지원하지 않았고, UI도 변경 할 수 없지만...
리본이 숨어 버린다.

진작에 이렇게 만들지 말이야~~~



앓던 이가 모두 빠져나간 건 아니지만...
저주스러운 리본을 숨긴 덕분에 정신 산만해질 일이 줄어들었으며,
빠른 실행 도구모음도 별도로 관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표 계산 프로그램의 으뜸은 뭐???
단연 계산이다.
그리고 이를 보조하는게 함수고.
이번에도 LinEst 함수 부터 확인해 본다.

그런데 내가 원한 도움말이 아니다?
함수 대화상자에 있는 "도움말"을 눌러도, 해당 함수 도움말로 바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Search(검색)" 위치를 조정해 주는 것으로 대충 해결되었다.

그런데 함수 목록을 쭉 훑어보는데...
엑셀2007을 써보지 않아서 정확힌 모르지만, 엑셀2003에 비해 뭔가 변화가 있다.
특히 통계 함수에서.

정규분포의 분포함수/역함수를 Dist/Inv 로 구분하는건 그렇다 하겠지만
T분포를 세세히 나눈건 많이 헷갈려하지 않을까?

이렇게 바뀐 함수가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임새가 나눠진 함수는 기존 함수는 따로 분류하고 있다.
엑셀 버전 간 호환은 하위에서 상위도 있지만, 상위에서 하위도 고려해야 할텐데...
좀 걱정되는 부분이다.



엑셀 버전 간 호환성도 중요하지만, 파일 형식 간 호환성도 중요하다.
엑셀2010은 다양한 파일 형식을 일단 지원해주고 있다.
그중 ods가 눈에 띈다.



한셀2010에서와 마찮가지로, 캘크에서 작성한 ods 파일을 엑셀2010에서 불러들였다.

와우...
가차 없다???
엑셀2010은 불러들인 ods 파일에 포함된 모든 수식을 값으로 돌려버리는 만행을 자행했다.
헐...



왜일까?
모든 수식을 값으로 바꿔 불러들인 이유가...
그럼 뭣하러 ods 파일을 지원하는거지?
갑자기 '극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_-

함수 얘기를 좀만 더하자.
이번엔 잊을만 하면 떠벌리는 MMult 함수다.

엑셀2003에서 MMult 함수는 배열 크기가 5,461셀만 처리할 수 있다.
약 73*73 셀이다.

그런데 엑셀2007 도움말에는 MMult 함수의 제약 사항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궁금해 했었는데
이참에 확인해 본다.

그 결과 컴퓨터의 리소스 영향 빼고는 별다른 제약은 없는거 같다.



위는 2500*2500 셀을 배열수식으로 처리한 결과인데,
범위를 3000*3000 셀로 확장해 돌리면 경고창이 열리며 중단.
처음엔 15000*15000 셀로 했다는...
그러나 2500*2500 셀이란 625만셀로 적지 않은 엄청난 양이다.
그럼에도 약 1분30초 만에 계산이 완료됐다.
빠르다!!!

예전엔 한참 걸리던 시트도 순식간에 계산이 끝난다.
그러나 수식 입력창 크기가 자동으로 확장되지 않는 것은 매우 불만.



아무튼...
엑셀2010의 설치 권장 사양이 엑셀2007과 별반 달라 보이지도 않음에도
엑셀2010에서는 엑셀2007에서 느꼈던 느림의 미학(?)을 기대할 필요가 없다.
이는 역으로 엑셀2007은 분명 실패작이라는 반증?

어쨌든 윈도7과 비슷한 상황이 엑셀2007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 '윈텔 동맹' 붕괴 가벼워진 윈도7

그리고 이건 양념이다.
기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직 모르지만
번쩍선(SparkLine)은 그럭저럭 재밌어 보인다.
이를 함수로 컨트롤 할 수 있게 했다면 좀더 재밌었을거 같은데...



우스갯소리가 있다.
엑셀의 경쟁상대는 타 제품이 아니라 구 버전이라는...
그러나 엑셀2010 만큼은 이 우스갯소리의 대상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그렇지만 ods 파일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점, 메뉴가 트리 구조를 지원하지 않는 점,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함수가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구글닥스에 있는 Unique/Sort 함수라든지, 캘크에 있는 Current/Style 함수 정도는
복제해 왔으면 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계산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엑셀2010이 짱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물론 정식 출시 될 엑셀2010 또한 빠를진 두고봐야겠지만...

설치한 엑셀2010 베타 버전을 삭제하려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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