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가 꼭 높이 경기인 것만은 아니라고

지난 2013 월드 그랑프리 여자 배구 최종전을 우연히 찾았서
며칠 동안 정성것 보는 중이다.

http://www.fivb.org/EN/volleyball/competitions/WorldGrandPrix/2013/ResultsF.asp
http://www.laola1.tv/en-int/fivb-world-grand-prix/395.html

최강 브라질.
최종전 5전 전승!
세트 승률 100%!!

그런데 왜 최강이지?
서브도 공격도 수비도 그냥그냥 무난해 보이는 수준이랄까...
센터진은 좀 강해보이기 하지만.

손자 가라사대
善戰者之勝也 無知名 無勇功
이라 하더니,
이길 경기를 이긴 것 뿐인가?

아무튼...
최종전 6개 대표 팀의 키와 스파이크, 블로킹 높이를 구해서 평균을 구해보니
아래 처럼 나왔다.

타 팀에 비해 브라질 대표 팀의 키, 스파이크, 블로킹 높이는 일본 팀 빼고는 대체로 낮다.
그럼에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든 팀 격파!

※ 주의 : 자료 인용 및 처리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팀은 1승4패인 일본 대표 팀이다.
빠르다는 말로 모든 게 통하는 리베로 금희(座安 琴希),
단신임에도 공격이 되는 행자(江畑 幸子),
낭랑 18세라는 게 안 믿기는 세터 요(宮下 遥).

높이만 놓고 보면 일본은 전패 했어야 하는데,
세르비아가 아닌 이탈리아 팀을 이겼다.
위에도 얘기했지만 높이만 놓고 보면 브라질은 잘 해야 1승＋α임에도 전승.

따라서...
배구는 2미터30 내외의 그물을 사이에 두고 하는 경기이기에 높이가 필요조건이지만,
그렇다고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얘기가 될 듯.

그런데...
흥국생명 팀의 연패는 수긍되지만,
우주리 선수를 왜 출전시키지 않는지는 이해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