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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수락산에서 덕릉고개로 가려다가 수암사로 본문
수락산 끝자락 채석장 부근에서 올라타 능선 따라가다
도솔봉에서 방향을 꺾어 불암산 오르는 덕릉고개로 가려다가
수암사로 빠져봤다.
수락산 많이 올랐어도 수암사는 초행인데,
작은 규모에 비해 역사는 오래됐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니 절도 바빠 보인다.
연등도 달고 무슨 공사도 하고.
수암사 뜰에서 바라본 노원구 조망이 무척 괜찮다.
이 뜰에서 보름달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드네.
그리고 게시판에 붙은 시가 멋들어진다.
산사 (山寺)
행여 이 山中에
당신이 올까 해서
石燈에 불 밝혀
어둠을 쓸어내고
막 돋은 보름달 하나
솔 가지에 걸어 뒀소
수락산인 雲山
더불어 수암사 초입에 아주 키 큰 오동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한 15m는 족히 넘을 듯.
수암사에서 동막골 입구까지는 등산로가 산책로 수준인데
나름 호젓한 맛이 있네~
그리고 수락산 유아 숲 체험장 내에 있는 그네는
춘향이가 뛰어 놀던 성인용 그네인데
시동 걸기가 힘들지 타보면 진짜 신난다.
숲 체험장 바로 옆에 계곡물이 흐르는데 어릴 적 이곳에서 물놀이를 했던 기억이...
에고 수십 년 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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