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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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

OnRainbow 2021. 9. 6. 14:01

무릎이 아파질 예정이라 평평한 길 찾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급하게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하는데

다행히 예약 성공.

 

참고로 사전예약을 하면 안내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고

QR 코드 입장권을 사용하라는데

이게 보이지 않아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카카오톡 사용자가 아니라면 안 나타날수 있고

국립공원 사전예약 목록에서 QR 코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사진으로 찍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아무튼...

 

아무래도 고개를 넘는 길이니 조금 경사가 있지만

네다섯 살 배기 애기들 다닐 정도로 경로산행용이니 부담 없다.

 

그리고 우이령 하면 김신조의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

아니겠어!

 

무릎이 아파질 예정이라 찾기도 했고

하루 예약자 1천 명 규모라니 사람도 적지 않을까 했는데

오전에는 많더라.

덩달아 마스크 쓰지 않는 늙은 것들도 많고.

 

방송에서 야외라도 사람 많으면 마스크 착용하라고 1년 넘게 얘기해도

마스크 안 쓰는 게 자랑인지 허세인지,

젊은 것들은 술 처먹어서 제정신이 아니니 설친다고 실드라도 치지만

늙은 것들은 맨 정신에 저 지랄이니...

 

마스크 안 쓰는 늙은 것들 제외하면

지루하지만 쉬엄쉬엄 걸을 만하다.

석굴암 입구를 제하면 숲이 우거져서 그늘 속에 산책이 가능하고,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많아 이쁜 길이 될 듯.

만일 초행길이라면 석굴암은 꼭 가라.

 

편도 11km, 왕복 5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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