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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페퍼스 창단 첫 승을 축하하며 여자부 1라운드 총평

OnRainbow 2021. 11. 9. 23:27

지난 현대건설 전에서 첫 승을 하나 했는데

오늘 기업은행 전에서 창단 첫 승을 이루어냈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배구팀의 첫 승을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오늘 경기 MVP인 엘리자벳 선수의 인터뷰가 참 인상적이었다.

부상당한 김희진 선수를 위로하는 말을 먼저 꺼내다니 마음씨가 착하다.

 

페퍼스의 공격력이 아무래도 엘리자벳 선수에게 많이 의존하는 모양새임에도

위기 대처력은 부족하나 짜임새가 조금씩 좋아지고 활력 있게 경기하는 모습이 즐겁다.

 

그에 반해 기업은행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인데

라셈 선수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논하기 전에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리시브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쉴 틈 없이 활약했던 김희진 선수의 부상이라니..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올해 여자부 V리그를 앞두고 GS칼텍스, 기업은행, 인삼공사 3강을 예상했으나

1라운드 결과만 봐서는 엉뚱하게 현대건설이 야스민 선수를 앞세워 치고 나왔다.

아마도 리시브가 타 팀에 비해 안정적이라서가 아닐까 한다.

 

그에 반해 빌어먹을 2인 리시브 체제를 올해도 고집하는 도로공사 경기는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

페퍼스에서 이한비 선수도 이 악물고 리시브를 버티고 있는데

도로공사 감독은 박정아 선수를 그렇게 못 믿나?

그리고 도로공사가 또 따분한 것은

해설위원들은 맨날 베테랑 베테랑 하며 띄워 주지만

노병으로 박수 칠 때 떠나는 것도 모양새 나쁘지 않을 텐데

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응원하는 박혜민 선수가 이적한 인삼공사의 달라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혜민 선수는 주전 신고식 하느라 여전히 진땀 흘리지만

이소영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공격력이 큰 힘이 되어 상승작용을 불러오고 있다.

그동안 이효희, 김사니 명성에 가려져 지내던 염혜선 세터의 토스도

덩달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끝으로 마지막 라운드 되면 매번 하는 얘기가 부상 투혼인데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팀 당 경기수가 36경기로 작년보다 6경기 늘었기에

주전 아닌 비주전이지만 주전 같은 비주전이 탄탄한 팀이

좀 더 좋은 성적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GS칼텍스??

 

10년 넘게 여자 배구를 응원해온 팬으로

여자 배구 인기가 높아졌다는 기사를 접하며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추운 겨울 여자 배구가 있어 행복하다.

 

부상 조심하고 즐거운 배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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