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서울에서 해남 땅끝탑까지 걷기 - 준비물 본문
대략 2주일이 넘는 일정이기에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배낭 무게는 최대한 가볍게.
준비를 마치고 저울에 올려보니 약 5.5kg이었다.
당일치기용 28리터 배낭이라 용량이 애매해서 해결책으로 세탁망을 이용했다.
배낭에 매달면 보조 가방보다 훨씬 저렴하게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원래 용도에 맞게 덜 마른 빨래를 넣어두기 좋다.
또한 다양한 크기의 비닐 봉지도 챙기면 좋다.
그리고 구급약도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감기용 타이레놀 콜드, 배탈설사용 정로환, 상처용 후시딘, 근육통용 안티푸라민 로션, 소독용 과산화수소.
종이반창고, 일회용 반창고, 바늘, 실, 라이터.
여기에 압박붕대 및 다용도칼도 있으면 좋다.
라벤다는 사타구니 쓸리는 통증 때문에 찾아간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연고.
더불어 기간이 길기에 비를 대비 안 할 수 없는데
만약을 대비해 일회용 비닐우의는 기본이고
작은 접는 우산을 강력 추천한다.
악천후 산행이 아니라면 판초우의는 비추.
17일동안 비를 세 번 맞았다.
그 중 두 번은 반나절 동안 시간당 1mm 이하의 가랑비 정도로 적게 내렸고,
한 번은 반나절 동안 1~4mm 정도로 등산화 젖기 전 단계까지 맞았는데
매번 우산을 사용했다.
우산은 꺼내기도 편하고 집어넣기도 편하다.
참고로 가죽 외피에 내피는 고어텍스인 등산화를 신고 갔어도
비는 언제나 비상 상황 1순위다.
우산으로 부족해 비닐우의를 사용할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린다면
옷은 물론 신발이 젖을 가능성이 높고
젖은 신발 말리려면 신경 쓸 게 많으니 그날 일정 포기하는 게 낫다.
비 오는 와중에도 야외에서 강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의 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