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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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은 하루 72리를 이동했다

OnRainbow 2024. 3. 6. 23:40

여기저기 걷다 보니 불현듯 떠오르는 이가 있었으니

연암 박지원.

 

이참에 열하일기를 읽어봤다.

넘들은 실학자인 박지원의 이용후생에 관심 갖겠지만

나는 그가 이동한 거리가 궁금했다.

 

압록강 이후로 하루하루 기록된 이동거리를 취합하니

비 때문에 머문 날도 있지만 짧게는 30리, 길게는 100리를 이동했으며

하루 평균 72리를 이동했다.

10리가 4km이니 하루 28.8km를 이동한 것이다.

 

1780년에 압록강부터 연경(북경)까지 이동하는 게 고행길이라는 것을

직접 가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그래도 양반이기에 마부가 끄는 말을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압록강에서 연경까지의 날짜별 이동거리를 취합하면 1,875리인데

책에 기술되기는 2,030리라 한다.

이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그건 그렇고...

책을 읽다 보니 청심환을 나눠 줬다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도대체 청심환을 얼마나 준비해 갔는지 궁금하군.

 

그리고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국어사전 검색하기 바빴다.

'시렁', '흘레' 이런 단어는 처음 접하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 순우리말이 얼마나 많고,

또 얼마나 사멸해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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