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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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넘어 속초 동해바다 향해 걸어가다

OnRainbow 2024. 4. 15. 20:37

매우 기대되는 날이다.

애초에 춘천 소양강댐까지만 가려고 했던 것이 어찌어찌하여 속초 동해바다까지로 바뀌어

오늘이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만 넘으면 드디어 속초다.

 

용대삼거리에서 이어서 시작한다.

미시령 터널로 가는 길과 미시령 고개를 넘어가는 길 둘이 있는데

파란색 실선이 그어진 길을 따라가면 미시령 고개를 넘어가게 된다.

 

 

 

도로 옆 계곡물이 참 맑다.

 

 

 

드디어 미시령 고개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도착 전엔 예상하지 못했는데,

미시령 고개가 4월30일까지 전면 통제되어 있다.

해빙기 낙석 때문인 것으로, 전에 하우고개 오를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다행히 차량만 통제라서 미시령 고갯길을 혼자 다 차지한 기분~

 

 

 

올라가면서 맞은편에서 걸어 내려오는 사람 둘과 자전거 한 대를 봤다.

미시령 고개까지 두 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다행히 시간 맞춰 도착했다.

용대삼거리와 미시령(해발 826m)의 고도 차는 400m 정도.

참고로 산양 그림이 보이면 다 올라온 것이다.

 

설악산 북사면은 아직도 눈이 허옇다.

 

 

 

미시령에서 바라본 동해바다가 새파랗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이날은 구름은 없었지만 하늘이 뿌옇서 기분이 막 들뜨는 상황은 아니었다.

 

빙하처럼 쌓인 눈이 조금씩 조금씩 밀려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 울산바위~

정말 멋있는 바위다.

작년에 땅끝 걷기 할 때 월출산 올랐을 때 그렇게 좋았는데,

울산바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좋네~

 

 

 

속초는 벚꽃 바다~

가로수가 하얀 눈을 덮어쓰고 있다.

정말 벚나무 많네.

 

 

 

옛날 소싯적 계절 바뀔 때마다 설악산 찾아다닐 때와 비교해 속초가 많이 바뀌었다.

아파트도 많아졌고,

해변에 고층 건물도 많아졌고,

대관람차까지 생겼고,

고속버스터미널도 뭔가가 달라진 느낌이고.

 

그렇게 걷고 걷고 걷다 보니 드디어 속초 동해바다를 마주 보고 있다.

 

 

 

지인이 숙소를 잡아놔서 속초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 후 주변 좀 산책했다.

청초호 주변에 그물 손질하는 어부들 모습과 오징어 잡이 어선도 보고,

갯배도 보고...

멀리 눈 덮인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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