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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조사? 그 전에 응답률 부터 공개하라

OnRainbow 2011. 10. 24. 15:33
이번 서울시장 보권선거와 관련해 숱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병행조사"라 기술된 여론조사가 자주 보인다는 것.
그런데 병행조사가 뭐야?

지난해 6.2 지방선거 기간 중 발표된 여론조사의 결과와 실제 득표율 간엔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여론조사를 과학이 아닌 예술로 만든 결과일 것이다.

그 원인으로 대두된 것 중 유선전화는 전화번호부에 50% 밖에 등재되어 있지 않고,
유선전화가 없는 가구가 20%나 된다는 것.
그래서 나온게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를 각각 조사해 합치는
"병행조사"라는 출처불명의 방법이다.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표되는 대부분의 전화 여론조사는 할당추출.
누차 강조했는데 할당추출은 유의추출로 통계학의 표본론에서는 다루지도 않는다.
그만큼 과학적이지 않은 표본 추출 방법이라는 것.

그럼 병행조사와 할당추출은 뭐가 다를까?
몇몇 기사를 보니 병행조사와 할당추출은 다른게 없다.
기존의 지역/성/연령 인구구성비 할당에 유무선을 추가한거 밖에 없다.
이렇게...
지역/성/연령/유무선 인구구성비 할당.

그런데 여기서 또 눈에 띄는 것은...
유무선 구성비를 모른다는 것.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뭔 얘긴가 하면, 인구가 약 4,899만명이다.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수는 약 5,196만명이다.
즉 누구는 휴대전화를 두 개 이상 소지하고 있단 얘기고,
따라서 표본으로 추출될 확률 즉 포함확률이 서로 같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더욱 가관인 것은 조사 마다 유/무선전화 구성비가 제각각이라는 것.
이리 조사한다면 여론조사가 점쟁이와 뭐가 다른가!!

- 지지율 들쭉날쭉… 알 수 없는 여론조사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어떻게
- 조사결과 들쭉날쭉… 스마트폰 시대, 여론조사의 위기

그럼에도 이 이상야릇한 방법을 병행조사라 포장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여기서 더욱 기가 찰 노릇은...
병행조사 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가 심하게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조사방법 상의 차이 때문이란다?
이게 말이돼!
모집단이 같은데...
궤변이다.



그런데 위 표에서 뭔가가 빠졌다.
뭐지?
응답률!!!

여기서 공직선거법 제108조 5항을 잠깐 보자.

⑤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 또는 보도하는 때에는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단체명, 피조사자의 선정방법,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표본오차율, 응답률, 질문내용 등을 함께 공표 또는 보도하여야 하며,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 ·단체는 조사설계서·피조사자선정·표본추출·질문지작성·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와 수집된 설문지 및 결과분석자료 등 당해 여론조사와 관련있는 자료일체를 당해 선거의 선거일후 6월까지 보관하여야 한다.

법에서 까지 응답률을 밝히라고 했음에도, 응답률을 밝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밑천 드러나는 허접한 응답률 때문~

전화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알려지기로는 대략 15% 내외다.
심한 경우는 5%대...

되묻고 싶다.
이런 응답률 갖고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했다고 주장할 수 있나??
여론조사가 과학이 아닌 예술이란 독설에 답할 수 있냐 말이다.

여론조사회사의 신기한 할당은 모집단을 대표 못하고,
여론조사회사의 오묘한 결과는 민심과 딴판이네.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 뻘짓 이미 많으니,
부족함을 알고 그만두기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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