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주택 거래량 감소로 죽는 소리 넘쳐나도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상 요구가 없는 이유 본문

Product

주택 거래량 감소로 죽는 소리 넘쳐나도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상 요구가 없는 이유

OnRainbow 2012. 8. 10. 22:27
요즘 기사들 보면 김씨, 이씨, 박씨 사례를 들먹이며 하우스푸어로 고통 받고 있으니
규제를 풀어 거래를 활성화해 부동산을 팔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게 결론이다.
그리고 거래 활성화를 위해 DTI/LTV 완화하고 취득세, 양도세 없애라는거고.

단순히 생각하면 수긍이 아니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이는 실제론 거래 활성화가 아니라 가격 상승을 바라는 것이다.

어떤 주택이 시세가로 매물로 나왔다치자.
수요자 우위로 시장이 재편된 요즘 분위기에는 거래가 힘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정녕 거래를 원한다면 시세 보다 낮춰 내놔야 한다.
-5%로는 약하고 -10%, -15%, -20%.

그런데...
진짜 실수요자라면 시세 보다 낮든 높든 구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세 보다 낮아야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은
공급자/수요자 개인의 자금사정이든 경제사정이든
이유가 어떻든 시세에 거품이 껴 있다는 반증이 된다.

그에반해...
시세 차익 또는 임대 수익을 원하는 수요자는 절대 시세대로 사면 안 된다.
어떤 식으로든 싼 가격에 구매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지금 이 세력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중이고.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얼마 전 시세가 2억3천 짜리 물건이 2억에 매물로 나왔고
매물로 나온 당일날 밤에 계약됐다는 소식이
바람에 날려 왔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그 다음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 물건이 다시 매물로 나왔는데 2억3천으로 나왔다는 것???

언제도 한 번 얘기 했지만...
시세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실수요자는 절대 싸게 주택을 구입할 수 없다.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매물로 나온 주택에 하자는 없는지,
햇볕은 잘 드는지 정도는 확인해야 하므로
매물을 검토할 시간이 일정 부분 필요하게 되는데,
카더라 통신에 나온 것 처럼 바로 당일날 계약할 수 있는 용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당연히 계약금은 현찰 박치기고.

결국 부동산 업계 특히 중개업소 본연의 임무는 중개가 아니라 매매라는거다.

때문에 거래를 활성화시켜 가격을 올려놓고(최소한 시세가 떨어지지 않게 하고),
안테나에 걸린 급매 같은 싼 물건은 자기네가 바로 계약해 원래 시세 또는
더 높게 되파는 것이 그들에겐 주수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가계부채가 어떻게 되든,
국가재정이 어떻게 되든,
금융부실이 어떻든 상관 없이
DTI/LTV 완화하고 취득세, 양도세 없애라고 주장하는거다.

그러니 중개수수료 같은 푼돈은 성에 찰리가 없는거고,
때문에 중개수수료를 인상 하라는 요구 또한 없는거다.

우리 좀 솔직해지자.
주택(아파트) 거래량이 줄어 관련 업계가 고사위기라고 말하기 전에.

- 강남 공인중개사 하루, "백수가 따로 없어"
- 투잡(twojob)전선으로 내 몰리고 있는 공인중개사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