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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서울에서 해남 땅끝탑까지 걷기 - 휴식 본문
신태인에서 정읍을 향해 걸을 때 쉬었던 88공원.
등나무 꽃이 이쁘게 핀 작은 공원에서 쉬고 있는데
아랫마을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할머니 한 분이 올라오나 싶더니
뒤따라 올라오는 전동휠체어 탄 또 다른 할머니를 기다리신다.
말씀 들어보니 일주일에 세 번 공원을 청소하신다고.
덕분에 깨끗한 공원에서 잘 쉬었다 갑니다.
뼈대만 앙상해 보이는 나무가 궁금해 물어보니 백일홍이라고 알려주신다.
산과 다르게 걷기는 생각보다 발이 아파 휴식이 많이 많이 필요했다.
산은 체력 조절하며 올라가서 봉우리 찍고
내리막 때 쉬엄쉬엄 내려가면 휴식이 대충 되는데,
걷기는 아픈 발 때문에 쉬엄쉬엄 걸어가기를 할 수가 없고
온전히 멈춰 앉아야만 휴식이 되었다.
그리고 일정 초반에는 쉬고 일어서서 첫 발을 내딛으면
그 쉰 시간만큼의 아픔이 한 번에 몰려오는...
일정 후반에서야 그 아픔에서 어느 정도 해탈을 했으나
발이 아프긴 매한가지.
마치 생각지도 않은 노인 체험?
허리, 무릎 아픈 노인에게는 이동이 쉬운 게 아니겠구나.
노인을 위해 쉴 수 있는 의자가 여기저기 많아야겠다.
그리고 버스도 저상버스로 대체하고.
여정 동안 수많은 휴식을 제공해 준
의자, 버스정류장 및 정자
그리고 이 시설을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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