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전곡선사박물관엔 고기가 널렸다 본문
왠지 낚시성 제목에 낚인 느낌일텐데
아니다!
정말로 전곡선사박물관에 가면 주지육림을 볼 수 있다.
단 술은 없다~
얼마 전 노원구립도서관에서 「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았을까?」를 빌려 읽었는데
일반인이 읽기에 재밌게 구성됐다.
그래서 철원까지 걷기 중간에 전곡선사박물관을 잠깐 들렸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책 한 권 읽은 게 있으니 무척 재밌게 전시물을 관람하게 됐다.
전곡선사박물관은 구석기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내 관심은 주먹도끼!
아슐리안 주먹도끼!!
박물관 입구에 있는 조형물처럼 멋지게 쪼개진 주먹도끼!!!
그러나 현실은
이게 주먹도끼?
이게 설마 아슐리안 주먹도끼??
안내 직원에게 물어보니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 맞단다.
위 책에도 잠깐 나오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는 했는데
아! 차이 많네~
뭐 이러면서 배우는 것 아니겠나 생각하며
주먹도끼 구경 많이 했다. ^^
물론 이외에도 알타미라 동굴 벽화, 해골, 매머드 조형물 등 여럿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 뜬금없이 왜 주지육림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도 재미겠다.
초겨울이라 날이 좀 쌀쌀하지만
12월 16일에는 연천까지 전철이 재개통한다니
전곡역에서 조금만 걸어서 전곡선사박물관에 들려
인류의 조상과 조우하는 것 또한 괜찮을 듯.
당연히 실내는 따뜻해요~
그리고 무료다.
철원을 향해 계속 걷다보니 연천읍 초입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한 고인돌공원과 마주쳤다.
책에 보면 고인돌도 형태가 다양하게 발전하게 되는데
매장 풍습은 10만 년 전에 출현했다고.
물론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160만 년 전이지만.
연천에서 참으로 먼 과거와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