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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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양강댐을 가다. 물론 걸어서

OnRainbow 2024. 1. 15. 22:17

한참 재미들인 걷기.

한 겨울이지만 눈 이겨내고, 추위 참아내며 걷는다.

춘천 소양강댐을 향해.

소양강댐은 건너편 오봉산 가느라 세 번은 간듯하다.

 

참고로 소양강댐 사면에 보면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어서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했으나,

제한구역인지 막아 놨다.

때문에 소양강댐 정상까지 좁은 도로 따라 걸어 올라야 했다.

 

지금은 전철이지만 예전 경춘선 열차 타고 간 곳이 많다.

오봉산, 삼악산, 금병산, 호명산, 천마산, 연인산, 검봉산,

굴봉산, 화야산, 축령산, 대금산, 연인산, 백봉산... 기억 안 난다.

 

이번에도 구간을 나눠 걷는다.

상계역 → 금곡역 대성리역 가평역 강촌역 남춘천역  소양강댐

118km.

 

춘천은 가끔 지나치곤 했는데

역시 걸어보면 와닿는 게 다르다.

아파트 많이 지어 인구는 늘었어도,

여기도 마찮가지로 구시가지, 골목상권은 몰락 중.

 

아무튼...

오랜만에 북한강을 마주하니 시원한 기분도 들고

썩어가는 옛 강촌역을 보면 아쉽기도 하고.

 

백양리역 지나 김유정역까지 가는 중간에 이름 없는 고개를 하나 넘는데,

흐리고 눈이 소복이 쌓여서 낡은 등산화 미세 틈으로 눈이 녹아 들어오는 날

이런 날에 아이젠도 없이 고개를 넘는 것은 부담백배라 강촌역으로 빠졌는데,

다음에 고개를 올라보니 무리하지 않고 잘 한 결정이었다.

 

폐 철도길을 자전거길로 만들어 놨고

자전거길 일부에는 태양광 발전기 패널을 설치해 괜찮아 보이던데

주민은 반대...?

 

가평역 내에 청동기 유적이 있으니 열차 기다리며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

그리고 추운 날이지만 레일바이크 타는 것 또한 재밌을 듯.

소양강댐에 가까와 질수록 커피 가게 정말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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