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책은 로또 당첨 방법

도박, 누구나 해봤다.

중독, 누구나 걸리는 건 아니다.

 

요즘 관심 갖고 읽는 책은 도박 중독.

그중에 「어쩌다 도박」은 일반인들이 도박 중독을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 구성이나 전개가 흥미진진해 금방 읽을 수 있다.

물론 글이 재밌다는 것이지 소개되는 도박 중독자의 상황은 일반인이 보기엔 이해불가 그 자체다.

혹시라도 "도박 중독"이라는 병이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무튼...

글 중간에 보면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책"을 알려준다.

그건 "로또에 당첨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이란다.

그러면서 "더 황당한 것은 정말로 그걸 믿고 이런 책을 사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설마 그런 책이 있을라고??

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그런 책이 도서관에 있어서 한 번 읽어봤다.

 

일단 표지부터 거짓말이다.

"과학적 통계 분석으로"

책 어디에도 통계 분석한 내용이 없다.

 

 

프롤로그에 또 거짓말이다.

"확실히 검증된 분석 기법"라고 했지만 검증 절차는 책 어디에도 없다.

도대체 검증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

"과학적 통계 분석"을 했다면 통계 분석 결과를 내놔야지 혼자서 검증했다면 끝인가?

 

 

유일하게 "독립 시행"이라는 통계학 용어를 기술한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부정해 버렸다!!!

 

 

이미 알고 있듯이

로또는 갯수를 맞추는 게임이 아니라, 조합을 맞추는 게임이다.

그리고 어떤 조합이 나올 확률은 모두 똑같다.

 

당연한 것을 굳이 강조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책"에 나 하나 눈 베리는 것으로,

여러분의 눈과 시간을 보호하기 위한 희생이다~

 

로또 내가 찍은 번호에서 평균 몇 개나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