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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상계동에서 백마고지전적비까지 걷게 되네

OnRainbow 2023. 12. 5. 19:44

오지재고개 가느라 자주 가는 역이라서 지난 초여름 동두천중앙역까지 걸었는데,

기왕 걸은 발자국 철원까지 남겨보는 것도 괜찮아 보여서 

이번에도 구간을 나눠 걷기로 했다.

구간은 상계역 → 동두천중앙역 →  연천역 →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그렇게 총거리는 96km.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여서 초여름에 걸었을 때보다는 걷기에 좋았다.

 

 

연천에는 전곡선사박물관이 있어서 구석기시대가 연상되는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조형물 옆에 38선을 알리는 돌덩이도.

 

 

박물관 관람 후 3번 국도 따라 연천읍을 향해 걷는데

땅끝까지 걸으며 갓길 걷는 것엔 적응이 되서 별 두려움 없으나

1시간 반 동안 주변에 논 말고는 볼 게 없어서 길고 지루했는데

다행히 길 끝자락에 고인돌공원이 있어서 지친 발을 쉴 수가 있었다.

구 역사에 비해 새로 생기는 연천역 규모가 상당하다.

 

 

이후 신탄리역까지는 고대산 능선과 벗하며 걸었다.

산 능선을 놔두고 도로를 걷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이렇게 변하네...

그리고 빵 만들기 재도전한 결과물을 들고 갔지~

빵과 따뜻한 커피, 쨈은 역시나 좋은 궁합이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철원이.

 

초겨울이라 못 보나 했는데 다행히 역고드름 구경하고

얼마 걷지 않아 강원도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산 좋아하니 소이산은 당연히 오르는 것이고

생각지 못 한 두루미와의 조우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걷기의 종착지 백마고지전적비.

전쟁은 미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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