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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가수 차이가 부릅니다. 백치 아다다 서울에서 아시안게임 벌어질 때쯤이었다. 나이 30 전후의 젊은 선생님이 그것도 수학 선생님이 그것도 남자 선생님이 그것도 남학생들만 있는 교실에서 수학 수업 시간에 노래 백치 아다다를 가르쳐 주셨다. 왜지? 노래가 나온 지 한참이 뭐야 30년이나 지난 노래를... 뭐라고 했을 텐데 이유는 기억 인출에 실패했다. 이 노래는 원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생각난 김에 노원중앙도서관을 찾아 읽어봤다. 단편 소설이라 슬퍼지기도 전에 소설은 끝난다. 차라리 노래가 더 슬프다. 그런데 난 이런 슬픈 이야기, 그중에서도 한(恨) 맺힌 이야기 매우 싫어한다. 대표적으로 아리랑 부류의 이야기 말이다. 한 맺혀 마음 고생하지 말고, 차라리 복수해!! 아무튼... 백치 아다다 노래가 떠올라..
저번엔 소양강댐까지 북한강변을 곁에 끼고 걸었기에 이번엔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 끝, 경기도 최동단 기차역인 삼산역까지 걸어봤다. 물론 구간을 놔눠 걸었고 거리를 합해보니 99.9km 이동. 상계역 → 팔당역 → 아신역 → 지평역 → 삼산역 그동안의 걷기 중에 마주친 재래시장 중 가장 활기찬 분위기를 보여준 구리시장. 한강은 언제 봐도 광활하다. 이때가 1월말이라 날이 추워서 자전거 타는 이 없겠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있다. 날 풀리는 3월부터는 미어터지지 않을까? 팔당댐은 옛날에 한번 자전거를 타고 온 적이 있는데 여길 걸어서 올 줄은 꿈에도 생각 안 해 봤다. 팔당댐 뒤에서 보니 물을 한가득 담고 있던데 한수원에겐 저게 다 돈이겠다. 남한강변에도 북한강변 못지않게 산이 제법 많고, 많이 오르기도 했다. ..
어릴 적 아버지를 도와 연탄 날라본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아래 장면에는 이상한 점이 몇가지 있다. 1. 빈 수레 밀고 가는데 여섯 명이나 붙잡고 있다 2. 자기 얼굴에 연탄재 묻히는 이상한 사람도 있다 예전엔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할 것 중 김장뿐만 아니라 연탄을 들여놓는 게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연탄은 여러 장 남아 있을 때 미리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새 연탄엔 물기가 있어서 말리는 기간이 필요해서다. 형편이 조금 어려운 집은 연탄 50장 좀더 어려운 집은 연탄 10장도 주문하지만 보통은 연탄 100장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이 정도면 리어카가 꽉 차는 양이다. 연탄 100장 정도면 평지는 혼자서도 리어카를 끌고 갈 수 있지만 비탈길은 지그재그로도 끌고 가기 힘들어 누군가 뒤에서 밀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