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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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탈출, 원주 입성. 걸어서

OnRainbow 2024. 3. 6. 22:49

무인역인 삼산역 주변은 시골 그 자체다.

민가 몇 채 빼면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준비해 간 전투식량과 쌀국수는 삼산역 주변에 대충 걸터앉아서 해결하고 출발.

그 사이 아마도 도보 여행자로 보이는 이가 다리 건너 원주를 향해 씩씩하게 걸어간다.

역 맞은편 다리를 건너면 양평을 벗어나 강원도 원주 땅이다.

 

 

 

 

미리 다음지도를 통해 이동 구간에 어떤 장소가 있는지 참고했는데

조금 유명한 구름다리가 있는 소금산을 옆에 끼고 돌아가게 된다.

나는 산에 인위적인 구조물 설치하는 것 무척 싫어한다.

걸어서 못 올라가면 마는 거지, 굳이 구조물을 왜 만들어!

 

아무튼...

그렇게 걷다 보니 드디어 소금산이라는 데가 나타나는데

역시나 산은 산이 아니라 유원지가 되어 있었다.

구름다리가 하나인줄 알았는데 두 개네?

그리고 무슨 전망대로 보이는 구조물도 우뚝 세워놓고.

벼랑처럼 보이는 큰 바위 옆으로는 잔도를 설치했다.

이래 놓고 일방통행 하라한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케이블카 설치하자고 할 모양새다.

 

 

 

산 망가지는 모습에 씁쓸해하며 계속 걸어간다.

 

이번엔 거대 도시가 나타났다.

규모가 엄청나다.

나중에 네이버 부동산 사이트에서 아파트 세대수를 합해보니 10,378 세대나 된다.

아직 공사중인 단지도 있고, 나대지도 있어 나중엔 상주인구가 얼마나 되려나?

그런데 아쉬운 것은 걸어 다니는 사람이 안 보여~

이동네 저동네 할 거 없이 아파트 단지들은 걸어 다니는 사람 보기 힘들다.

마치 유령도시처럼 느껴진다.

 

 

 

삼산역에서부터 22km를 걸어 원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그런데 이 건물 1층 빼면 모두 공실? 설마?

에스컬레이터는 작동 중지, 지하층은 아예 막아 놓았다.

어쩜 이럴 수가.

터미널이면 유동인구도 많은데 이렇게 상권이 죽어버리다니...

 

자 다음엔 좀 더 시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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