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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천안역을 향해 걷기 본문
작년 해남 땅끝을 향해 걸을 때
성환역에서 전의역으로 가면서 천안역을 거쳐서 갈까?
아니면 좀 더 빠른 길로 갈까?
고민하다 좀 더 빠른 길로 가느라 천안역을 못 보고 지나쳤다.
그런데 이게 별 것도 아니지만 화장실 나오는데 왠지 찜찜한 그 기분이라서...
숙제 아닌 숙제로 성환역에서 천안역까지 걸었다.
긴 긴 여름 끝났나 싶었는데 걸어보니 아직 한여름이었다.
걸은지 한 시간도 안 돼서 고가도로 밑 그늘에서 한참을 쉬었다.
절대 안 친했는데 작년 이후 많이 친해진 선크림을 다리에 발라주며.
검색하니 동부콩꽃이란다.
어휴 깜짝이야...
성환천을 따라 걷는데 버려진 마네킹이 마치...
추수하기엔 벼가 아직은 초록색이 많아 보인다.
시골스러운 길은 성성호수공원 이후부터는 번잡한 도시로 변했다.
호수 건너 20층 넘는 아파트는 높아도 너무 높다.
그래서인지 더 답답해 보인다.
이후는 여느 아파트 단지 걷는 것처럼 판에 박힌 모습, 모습, 모습.
지루해하고 있는 사이 드디어 봉서산이 나타나줬다.
고도는 158m로 동산 정도이지만 구름다리가 두 개나 있었다.
육산이라 전망은 없어서 조금 아쉽네.
아침에 상계역에서부터 전철 타고 오면서 정말 정말 지루했기에
조금이라도 빠른 기차를 타고 용산역으로 향하는데 수원역 지나서 지연되니 별 차이도 없다.
복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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