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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얼마 전부터 부동산 투기에 관심이 생겨 부동산 투기 관련 책을 이것저것 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책들 주요 논지는 세를 끼고 매입 후 시세차익을 얻으라는 것이고, 그나마 팁이라면... 전세가가 최대한 높은 걸 선택해 적은 자금으로 투기해야 수익률이 높다 정도라서 몇 권 읽다 보니 신물 날 정도다. 부동산 투기 책들을 읽으면서 투기꾼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챙기는지는 알겠는데 그런데 말이다...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을 어떻게 반환해야 하는 지를 얘기하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 임대인이 임차인의 임대보증금을 반환해야 할 의무는 경제 상황, 금리 변동과 전혀 무관한데 말이다. 세입자 홀로 새로운 세입자를 물색해 알아서 빼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요즘 사회문제인 전세 사기와 뭐가 다른가? 결국 잠재적 사..
모처럼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다. 참고로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 적이 옛날에 한 번 더 있었다. 커다란 보름달이 개기월식으로 인해 사라지는 광경을 불암산 꼭대기에서 홀로 관람했는데 달이 사라진 밤은 정말로 무서울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 그 자체였다. 아무튼... 일기예보에 따르면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해를 등에 달고 일단 올라가 보자~ 서울 북한산 방면은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데 팔당 쪽으로는 구름이 많다. 보름달을 기다리는 사이 북한산 방면 석양이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불암산에서 보는 석양은 이번이 처음? 주위를 둘러보니 많지는 않지만 사람이 삼삼오오 꾸준히 올라온다. 그리고 구름에 덮인 보름달이 살짝 윤곽을 드러낸다. 음... 이래 같고 소원..
지난 7월에 잔여 백신을 찾아 4차 까지 맞았는데 식구 하나 걸리니 줄줄이 감염. 초기엔 별 증상 없었고 PCR 검사도 음성 나왔지만 다음날 아침 목이 잠기고, 밤에는 오한이 오고... 아침에 자가진단하니 양성. 병원 가서 검사하니 바로 양성. 난 일반 감기 처방 받고. 집에 노인은 감기 + 팍스로비드 처방 받아서 복용하고. 지금은 7일 격리 기간이 끝나서 돌아는 다니는데 코로나 후유증으로는 기침과 목 아픔이 아직 남아있으나 견딜만 한데 뭘 해도 피곤이 몰려온다. 그냥 쓰러져 잠만 자고 싶은 상황. 피곤하다는 증세가 폐에 문제가 생겨, 피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 해서 인가? 아무튼 너무 피곤하다.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 걸린 친구는 뇌에 안개 낀 느낌이고 역시나 피곤하단다. 격리 마지막 날엔 구토하느..
오지재 고개로 가려했으나 간발에 차이로 버스를 놓칠 것으로 보여 초성리 임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여긴 버스가 자주 다녀서 좋다. 연휴 기간이라서 사람이 더 없다. 원래 없는 곳인데 더 없다. 아무튼... 임도를 한 바뀌 도느라 마을에 내려갔는데 누군가 뒤뜰에 도라지를 심었다. 보라색 하얀색 도라지꽃과 정말 오랜만에 마주친다.
백보 양보해서 쏟아지는 비로 인한 피해는 막지 못한다 해도 대피나 수습은 할 수 있잖아. 그런데 윤석열 이 미친 정권이 새벽 3시에 보낸 문자가 아주 가관이다. 재난 상황에 공무원 보고 늦게 출근하라니!!! 진짜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따위 문자를 국민에게 보낼 생각을 하지? 명박이 박근혜 보다 더한 넘이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행정 및 공공기관은 8월9일 출근시간을 11시 이후로 조정토록 조치하였고, 민간기관·단체는 상황에 맞게 출근시간을 조정토록 요청하였습니다.
불암산에 비해 수락산이 규모도 크고 계곡이 길어 예전부터 물이 많았다. 물론 옛날에 그랬고 지금은 비 올 때나 계곡에 물이 흐르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며칠 수도권에 비가 쏟아진 덕에 계곡에 물이 많다. 그리고 나무 그늘도 많아서 도심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피하기엔 제격이다. 산행 코스는 청학동계곡 들머리 마당바위 쪽에서 시작해 옥류폭포, 내원사 지나 한때 도난당한 수락산 정상석 찍고 철모바위 지나 깔딱고개로 내려서 쭉 벽운계곡 타고 하산. 나무 그늘이 많고 계곡이 길고 넓어 누구나 즐기기엔 벽운계곡이 좀 더 좋다. 반면 주차장 시설은 청학동계곡이 좋다.
더위에 나름 강한 편이고 여름은 이열치열하는 스타일인데... 올해 더위에는 지고 있다. 선풍기 여름에 10번 틀까말까인데 며칠째 선풍기를 옆에 끼고 살고 있다. 그럼에도 오지재로 간다. 새로 생긴 샛길을 통해 오지재 고개를 거쳐서 노인병원으로~ 지난주에도 다녀왔는데 장마 폭우로 큰 소나무 부러지고 임도 일부에 산사태로 흙더미가 쌓이고. 그나마 소나무는 이미 정리된 상태. 샛길 오르막에 풀이 많아서 주의해 살금살금 걸었지만 덩굴이 종아리를 훑고 생채기를 남겼다. 아 쓰아려라. 지난주에 비해 물이 조금 줄었지만 왕방산 기슭에는 물줄기가 여럿 있어서 등목도 가능~ 버스 타고 가는 동안 왕방계곡 물에 피서하는 인파가 많다. 상인/업자에게서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준 이재명을 칭찬 안 할 수 없다.
50번 버스 타고 왕방리 산장에서 내려 약 100m 이동하면 최근 오지재 고개를 거치지 않고 해룡산 임도로 바로 오르는 샛길이 생겼는데... 지난번엔 오르자마자 길을 놓치는 바람에 개척 산행하다 결국은 도로로 내려오고, 이번에도 좀 오르다가 길을 놓쳐서 빙빙 돌다가 다행히 임도에 올라서게 됐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 이동길이 임도로 바로 오르는 샛길이다. 주황색은 놓쳐서 잘 못 오른 길. 왕방리 산장 정류장에서 이동 후 이정표가 나오는 지점에서 계단 따라 오른 후 곧바로 밭이 보이는 방향으로 계단 따라 내려와야 한다. 이때 계단 따라 내려오는 샛길을 놓치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직진하면 개척 산행이 기다린다.) 이후 밭 가장자리 따라 50m 걷다가 오른쪽으로 빠진다. 밭 오른쪽 끄트머리에 샛길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