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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세월이 바뀐 것을 이렇게도 알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족과 함께 식사했던 이천 쌀밥정식집이 커피 가게로 바뀌어 있고,가족과 함께 들렀던 온천은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다. 저번에 이어 곤지암역에서 출발하는데 사방이 온통 안개로 부옇다.이 안내 낀 날씨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아쉽게도. 오늘 여정은 작은 고개 두 개를 넘고 개천 따라 걸으면 끝.일단 첫 고개를 넘기까지는 안개 때문에 사방 경계하며 조심히 걸어간다. 저 다리 아래 산책로처럼 보이는 길을 따라 징검다리를 건너면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를 피해서 걸을 수 있다. 요즘 나무에 관심이 커져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나무 관련 책을 여럿 읽고 있는 중인데흔한 참나무 종류도 구분 못 하겠다.불암산에서 내려오다 낙엽 몇 개를 주워 들고 갈참나무..

지난가을 남쪽 가고 겨울 북쪽 갔기에 봄이 오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성남 모란역에서 곤지암역까지 걸었다. 걷는 자체는 설 전에 걸었는데 이래저래 후기 작성을 미루다 보니다음 일정이 다가오기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략 기술하고 넘어가야겠다. 지난 땅끝 향해 걷기에서 처음 숙박한 위치가 모란 근처였기에모란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찾은 모란역.옷을 많이 껴입어서인지 1월임에도 그리 춥진 않았다.(설 이후로 시베리아 한파가 이어지니 그때 가길 잘 했다.) 경기도 광주로 넘어가는 고개를 향해 공단을 가로질러 걷는데헌칠한 가로수가 눈에 띈다.지금은 앙상해 보여도 봄 지나 여름이면 숱한 나뭇잎으로 나무 그늘을 만들겠지. 산을 오르면 언제나 나무가 있기에 그늘의 소중함을 못 느꼈으나걷기가 취미가 된 ..

무릎이 아파올 예정이라예전만큼 산에 오르진 않지만그래도 앞산인 불암산만큼은 가급적 매주 오른다. 그런 와중에 설 이후 추위와 눈으로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가던 건 가야지~ 지난해 12월에 내린 눈으로 키 큰 소나무 여럿이 눈 무게에 가지가 부러지고줄기가 끊어지고 한 일이 있어서 안타까왔으나,구청에서 빠르게 정리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아이젠을 챙겨왔지만괜히 아이젠 없이 내려가고 싶은 객기가...그래서 엉금엉금 내려가 봤다.스릴있네~ 날씨가 맑아 팔당에 검단산이 뚜렷이 보인다.아파트 정말 많다.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나라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제정신이라면 21세기에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을 것이고왜일까?권력욕?권력욕 없이 정치하는 정치인이 어디 있어?단지 아름다운 세상 만들려고 한다면 정치 그만두고 시민단체에 있어야지. 조선에는 쫓겨난 왕이 둘 있다.연산군과 광해군.둘 다 역사에는 폭군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중 연산군.18살에 즉위하여 흥청망청 하더니중종반정으로 폐위되어유배 간지 3개월 만에 29살로 죽는다.연산군은 자기 엄마 복수도 아니고 왜 그리 망나니처럼 권력을 휘둘렀을까? 내 생각으로는 역사의식이 없어서 아닐까 한다.더불어 역사를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이고. 창동역에서 북한산을 가는 버스를 타면 중간에 연산군 묘 정류장을 거친다.거리가 멀지 않아 집에서부터 연산군 묘까지 걸어가 봤..

작년에 이어 지난 2024년에 읽었던 책 표지를 나열해 봤다.겉표지 색이 흰 바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 외 색으론 검정, 파랑, 노랑, 초록이 아주 가끔 보인다.그러고 보면 책 표지 만드는 것도 고민 많이 할 듯. 읽은 책 범주를 잠깐 나눠보면단연코 역사책이 많다.고대사도 재밌게 읽는다.그리고 저성장 시대 암울한 얘기가 좀 있고,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좀 된다.하반기 들어서는 나무와 인도 관련 책을 찾아보고 있다. 올해는 또 어떤 책을 읽을까?

지난여름 포천까지 걸어가며 더위에 혼쭐난 나머지 구간을 걷기로 했다. 한겨울이지만 다행히 춥지 않은 날씨에 노동당사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이번에도 구간을 나눠 대중교통을 이용해상계역에서 노동당사까지 약 100km를 걸어한반도 지도 위에 내 발로 걸은 짧지만 또 하나의 선을 만들게 됐다. 상계역 → 진접역 → 포천터미널 → 운천 → 노동당사 재작년 겨울 백마고지를 가면서 노동당사를 들렸으나 공사 중인 관계로 볼 수가 없었기에이번 여정의 끝은 노동당사로 정했다.그리고 보고 말았다.처참한 역사의 현장을.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에 더운 여름보다는 쌀쌀한 겨울이 좀 낫긴 하지만땀이 식으면 이게 체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에이래도 저래도 더울 때가 좀 나으려나?반년만에 포천에 도착하니 서울 보다 좀 더 ..

지난번 천안에서 군산까지 남쪽을 향해 걸었으니 다음에는 북쪽을 향해 걷는 게 모양새가 좋아 보여,작년 서울 한 바퀴 걸으며 임진각으로 걸어가면 좋겠다 생각한 게 떠올라불광역 → 정발산역 → 월롱역 → 임진각으로 구간을 나눠 3회에 걸쳐서임진각에 도착하게 됐다. 그사이 친일매국노 윤석열이 미친 계엄령을 선포하고시민과 국회의원이 이를 해제하고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국회에서 탄핵하기에 이르렀다. 아무튼...여행의 시작은 불광역에서 출발~복잡 복잡한 시장 골목에도 임대 문의가 붙은 점포가 한둘이 아니다.지방이건 대도시건 장사가 잘 안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다시금 느끼며서오릉을 향해 고개를 하나 넘어간다. 일산은 한두 번 가 봤나? 하는데걸으며 보니 아파트가 어마어마하다. 얼마 전 1기 신도시 재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