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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앞산 불암산을 올랐다. 아니 중간 정도에서 방석 펴고 쉬다왔다. 지난 주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물기가 많은 습설이 내렸다. 불암산엔 습설의 생채기가 여럿 보인다. 아마도 눈 무게를 못 이기고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소나무... 그래도 봄은 한발한발 다가온다.
이러쿵저러쿵 해서 겨우 다녀왔다. 계방산에. 차 없이도 잘만 다녀 놓고는, 버스 타고 가는게 뭐가 그리 불편하다고 죽어도 차를 끌고가는지... 그렇다고 계방산을 버스 타고 가기에 편한 편은 아니니 나야 편하게 다녀왔지만... 눈 밭에 몸을 던져도, 겨울 끝물이라 눈이 다져저 있어서 폭신한 맛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재밌는 산행이다. 눈에 비에 바람에... 산에서 맞을 수 있는건 모조리 맞은 하루. -_-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 계방산. 운두령에서 출발하니 정상 까지 표고차는 약 500m. 불암산이 507m이니 그다지 힘들지 않겠다 했으나... 능선이 생각 보다 긴 편이었다.
콧구멍에 봄바람 좀 들이킬겸 가평 연인산을 찾았다. 예전에 산 밑까지 찾아갔으나 되돌아온 경험도 있고해서... 대동강 얼음도 풀린다는 우수도 지나고 했기에 예상은 했지만... 그 보다 더 했다. T_T 소망능선, 절대 비추. 완전 진흙길이다. 안내도에 나타난 암릉,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 -_- 아마도 철쭉을 보고자 연인산을 찾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위치가 없다. 청풍능선, 급경사가 맞다. 그리고 멧돼지가 파해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여기저기. 멧돼지와 마주친 경험이 있는 나로썬 등골이 오싹해진다. 도립공원이란게 무색할 정도로 등산로가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반팔, 반바지는 금물. 용추구곡, 여름철이라면 목숨걸고 건너야만 될 것 같다. 돌다리도 제대로 없어서 등산화..
아이팟터치를 만져 봤는데... 부피가 크게 느껴진다. 내 손이 생각보다 더 작았나 -_-a 친구 사는 얘길 들어줬는데... 핵주먹에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잘 결정해야 될텐데...
잠깐 잊었던 지름신이 또다시 강림하여 허벅지 숱하게 찌르는 중이다. 아이폰은 비싸서 제외, 모토로이도 비싸서 제외, 그리고 삼성 껀 안써버려!!! 갑자기 발표된 GW620이 괜히 끌리기 시작. 떡밥용 기사나 블로그에 낚여주는 센스 발휘하며 생각난거... 윈도 모바일이 그리 안 좋나??? 아니면 삼성이 만들어서 그리 안 좋나??? "누구라도 윈도 모바일이 안 좋다는건 알고 있다"고 여기저기서 말 하지만... 그럼에도 옴니아2는 지원 사격 또는 포장술 때문인지 밀어내기가 먹혀들고 있는거 같다. 내가 안티삼성 이라고, 누구나 안티삼성 인건 아니듯이... 본인이 싫다거나 만족하지 않는다고 모두 그럴 것이라는 일반화에는 문제가 많다. 그냥 자기가 싫은거지. 아니라면 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봐!!! 설마 조악하게 ..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졸랐으나 반응은 시큰둥... -_-a 내 손이 내 딸이다. 직접 해보자!!! 인터넷으로 돈까스 만들기를 검색해보고... 점육점에서 돈까스용으로 돼지고기 달라해서 사오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하고, 밀가루 입히고, 달걀 풀고, 빵가루 또 입히고... 소스는??? 그런거 없다. 케찹으로 끝. 음... 내 입에는 일단 짰다. 신겁게 먹는 편이니, 다른 이라면 조금 간간한 정도? 그냥 반찬삼아 먹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애플에겐 틈새 시장까지 메운 모바일 기기의 완성일진 모르나... 이 보다 더한 계륵이 있을까? 아이폰은 온전히 하나를 포기 해야만 했다. 크기다. 크기를 포기한 대신 엄청난 휴대성을 갖게 되었다. 물론 제품이 군더더기 없이 잘 나왔다는게 먼저지만 말이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뭐 하자는건지 이해 불가. 홍봉 영상을 보면 보기는 좋다. 휴대도 일부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가장 안습인 것은... 문자를 입력 할 때 한 손으로 들고 입력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책상 위에 놓고 두 손으로 입력하기도 뭐하고... 설마 홍보 영상에서 처럼 무릎으로 받치고 입력하라는건 우스갯소리로 넘기마. 혹시 그래서 미디어 기기라고 하는건가? 테블릿PC라고 하지만 아이팟터치의 크기를 좀더 키운 장난감이랄까... 그렇다고 아이폰 처럼 ..
지난 주말 게으름을 피다 한낮이 되서야 뒷산을 향해 주택가를 지나가는데... 나들이 나가는지 오리떼 마냥 엄마를 쫓아 아이들이 뒤따른다. 그중 한 꼬마친구가 그런다. "어디서 호박엿 냄새가 나." 처음엔 내가 피우던 담배 연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왔나 했다. 그러나 잠시... 골목길 뒷편으로 검은 연기가 파란 하늘을 채우기 시작하더니 이내 시꺼먼 연기로 바꼈다. 그렇다 불이 난 것이다. 어느 옥탑방에서 시꺼먼 연기가 났고, 시뻘건 불길이 창문을 넘어 지붕 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적어도 옥탑방은 다 탔다는 얘기 되겠다. 어떤 이는 휴대전화로 어디엔가 전화를 하고, 어떤 이는 신이난 듯 불구경이나 하고, 또 어떤 이는 소방차가 왜이리 늦냐며 애태우고... 멀리서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에 난 발길을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