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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지난번에 참고한 논문에 보면 몇가지 가설 검정을 실시했다. 강현철 외 4명, 2008년, "RDD 전화조사와 주요 결과", 조사연구, 9권1호. 논문 내용은 우리나라 조사회사들이 진행하는 전화조사의 대표성과 편의에 대한 내용이다. 결론을 얘기하면, 결과가 서로 다르다... -_- 이런 결과를 볼 때 마다 느끼는건 조사회사는 도무지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겠다는거... 아무튼 자세한 내용은 논문을 참고하기 바라고, 여기선 조사회사가 관행적으로 자행하는 척도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겠다. 조사회사가 관행적으로 자행하는 척도 문제? 다름아닌 리커트 척도 얘기다. 위 논문에 나온 통계를 갖고 예제를 만들어 봤다. 어제는 χ²-검정을 다뤘는데, 문항이 5개인 리커트 척도이기에 5점 척도로 대표값을 부여하고, 두 집단이므..
예술? 조사회사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다. 애초에는 분석 결과에 대한 창의적 해석 과정을 가리키나, '사기' 또는 '조작'을 에둘러 말 할 때도 사용된다. - 못 믿을 여론조사 과정, 제비뽑기만도 못하군 [서평] 강흥수가 쓴 원래는 과학이었는데, 예술로 된지 이미 오래다. 아니지, 여론조사가 우리나라에서 과학이었던 적이 있기는 한가? 시장조사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표성 없는 표본추출은 일단 사기다. 설문문항 조작하면 당연히 사기다. 여론조사를 과학이 아닌 예술로 만든 주범은 조사회사다. 그런데 반성하는 꼴을 한 번도 본 적 없다는게 더 문제다. 정치하는 넘들이, 기사 쓰는 넘들이 뭐라해도 굳굳이 정도를 가야 하는데... 쉬운 길로만 다니니 예술이 판친다.
상당히 공격적인 제목이다. 그렇다. 열 받았다.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지난 10월 12일 지식경제부에서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인한 동네슈퍼 피해는 크지 않다는... (지식경제부 홈페이지의 보도자료에 등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반발이 거세게 일어난다. 결국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꼬리를 내린다. - 지경부 ‘중소상인 유통조사’ 국회도 비웃는다 - 중기유통조사 결과 집중추궁..중기청장 “SSM으로 피해 크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SSM이 들어와 결국 피해를 본 곳도 주변 슈퍼마켓으로 이들의 피해는 굉장히 크다”며 “유통학회가 조사한 것에 해석이 다르지만 SSM 진출로 동네슈퍼에 미친 영향에 지대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조사결과와..
언제쯤에야 이런 식에 기사가 사라질지 걱정이다. -여성 73% “軍 제대자 지원 필요” 기사 첫머리가 이렇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꼴로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마친 제대군인에 대해 유·무형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이다. 좀 지나치다면, 적어도 과장되었다. 이는 기사 본문에 나오는 조사대상과 모순 된다. 지난 3월16일∼28일 현역 군인 및 미입대자, 수도권 남녀 대학생등 모두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즉 현역 군인 및 미입대자 그리고 수도권 소재 대학의 남·여 대학생이 조사대상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란다? 통계를 오용하는 모양새가, 숨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래는 다른 언론사의 기사다. 어디에도 "우리 국민"이라 하지 않았다. - 병사·대학생 88..
만우절도 지났구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왜 이러는지... -_-a - 초·중·고교 교사 63.25% '진단 평가' 필요, 초등생 '학업성취도 평가' 스트레스 높아 위 내용은 기사가 아니라 보도자료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는 건국대 사범대학 오성삼 교수(교육공학과, 교육평가 전공)가 지난 3월27일부터 4월1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수석교사와 박사 학위 교사 1,369명 가운데 319명을 대상으로 국가수준의 '기초학력 진단 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의견조사 분석 결과 나타났다. 그리고 보도자료 아래에는... 이번 조사의 신뢰도 오차범위는 95% 수준에서 ±4.3%다. 짧은 머리로 곰곰히 생각해본바... 오차범위 ±4.3%는 표본크기가 319명이 아닌 519명일 때 가능한 수치로, 표본크기를 잘 ..
서울시 의원이 자체 조사한 결과인지, 여론조사 회사에 의뢰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통계가 어떻다고 떠들어대는 모양새가 불편하다. - 자전거 정책 시민 만족도 '서울시' 낙제점 기사에 보면... 이번 조사에는 ARS 여론조사에 1,813명, 인터넷 설문조사에는 699명으로 총 2,512명이 참여하였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0.16%이다. 표본오차 하나 제대로 계산해내지 못하는 결과를 누가 신뢰할까? 여론조사에서 표본오차라고 불리어지는 그 값이 어떻게 계산 되냐면... ±1.96 * Sqrt (0.5*0.5/2512) ⇒ ±2.0% 이다. 그런데 0.16% 라고? 역계산 해보니 표본크기가 375,156명이어야 가능한 숫자다. 0.16%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되려 궁금하다. 그리고 표본집단..
어제 MBC 100분토론에 나온, 교육과학기술부 측 참석자의 전수조사 필요성을 간단히 정리하면... '기존 3% 표본조사 만으론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어서 전수조사를 했다' 정도 되는데, 표본조사로 조사 목적을 못 이뤘다면 전수조사 할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멍청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사가 인구총조사인데, 이는 전수조사이나 세부항목에 따라 10%만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그런데 3% 씩이나 표본조사 하면서 결과를 못 얻었다면 조사 설계 및 분석 방법을 다시 고민하고 연구하는게 순리지 어떻게 전수조사가 대안이냐!!! 지 얼굴에 침 뱉는건 생각 않고, 자랑인냥 연장 탓 하는 꼴을 보니... 유인촌의 전문용어를 빌려 말하면 'C8, 성질 뻗쳐서' 이다. 아무튼... 표본조사에 한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