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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엉덩이썰매 타러 광덕산을 가자고 하기에 연장도 없이 가서 어쩌려고? 급하게 행선지를 금학산으로 변경. 금학산? 그러고보니 철원에도 금학산이 있다. 마지막이 많이 가파른 편이나 산은 평이하다. 노일분교에서 바로 정상부가 보이는데, 등산로는 왼쪽 흰 건물 방면이다. 그리고 주위에 이렇다할 식당이나 매점이 없다는 것은 참고하길. 더불어 서울에서 차 끌고가기엔 의뢰로 멀고 길도 꼬불꼬불~ 정상에 올라서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여기서 수태극이라는 강줄기를 볼 수 있다. 요로코롬 생겼는데 굳이 이거 보려고 갈 건 아닌 거 같다는... 저 멀리 팔봉산이 보인다. 산은 낮아도 여덟 번째 봉우리까지 오르고나면 거의 탈진... OruxMaps를 깜빡 잊고 하산 때 기록.
낮에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렸다. 옛날에 김기덕님이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에서 빌보드인지 뭔지에서 몇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소개하던 게 떠오르는데... 문제는 이 노래가 너무 길어서 매번 중간 쯤에서 짤린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작정하고 끝까지 틀어준 날이 있었다. 들어보니... 길 긴 길구나~ 모차르트 하니 떠오르는 가락이 있는데... 작년에 작고한 이종환님이 옛날에 진행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상 깊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모짜르트, 그대를 사랑해~" 아쉽게도 유튜브에선 찾아내지 못 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 노래를 알고 있는 포스트 발견~ 더욱 다행인 건 mp3 파일도 첨부되어 진짜 오랫만에 들었다는 것. 감사하다는 말 밖엔~ - 장근후 사랑하는 모짜르트(1989) 다시 돌아와서..
올해 신년일출은 아니 가려고 했는데, 조카의 엉덩이썰매, 지인의 신년일출이 융합해 광덕산을 다녀왔다. 조금 늦게 출발해 06시경 광덕고객에 도착. 정상에서 일출 보기는 힘들 것 같으니 천천히 오르기로... 랜턴 하나에 의존해 좋은 넘, 이상한 넘, 또 이상한 넘 세 명이서 걷다보니 가끔씩 차량이 정상을 향해 우리 옆을 스치고 올라간다. 그러던중 한 20분 걸었나?? 1톤 트럭이 옆에 서며 뒤에 타란다. 예휘~ 덕분에 일출 전에 광덕산 정상 옆까지, 진짜 거져 올라왔다. 그리고 일출도 생각 보다 이쁘게 올라왔고~ 참고로 우리 옆을 지나간 차량 세네 대는 맨 앞차가 눈밭에 바퀴가 빠져 결국 올라오지 못 했다. 또 참고로 엉덩이썰매가 처음인 조카넘한테 요령을 전수해 줬으나 몸이 못 따라준다. 그래도 재밌었는지..
눈이 쌓여있을 거라곤 생각도 않았다. 설마... 밑창은 닳아 눈밭에서 설설 기다시피... 옆구리는 터져서 눈이 슬금슬금 녹아서 스며드니 발도 시리고... 여름부터 바꾸려고 하다가 올해까지만 버티자 했는데 그날이 오늘이었다. 그동안 고마왔다~ 철원 복계산은 생각보다 산세가 컸다. 힘든 산은 아니지만 저질체력을 느끼기엔 충분. 정상부에서 전망은 장쾌하다. 주력만 된다면 광덕산, 백운산까지 내달릴 수 있을듯. 안내도에는 꺽정이 촬영장이 있다 하는데 눈 씻고 찾아봐도... 어디니???
요즘 배구 경기 열심히 보고 있다. 아우리 선수는 갔지만 카리나 오카시오 선수가 돌아와줘서~ 라고 말하고, 실상은 저렴한 요금제로 케이블TV를 가입해 놔서 얘네들이 스포츠채널 넣어주면 보고 안 넣어주면 못 보고... 이번 시즌 여자부 경기를 보며 생각드는 게 몇 있는데... 먼저 오심, 그럴수 있다고 여기지만 그래도 너무 자주 벌어진다. 최다 피해자가 황민경 선수가 아닐까? 오심이 자주 있다보니 선수들이 판정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중계방송을 보고 있는 나 한테까지 전해진다. 세터들 정신줄 놓고 있나, 팀 마다 세터들이 거의 다 바껴서 공격수와 호흡이 안 맞고 있다. 다행히 2라운드 들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얼마 전 우주리 세터가 한 경기를 모두 소화해서 좋았고~ 외국인 선수들 혹사, 이젠 새삼스럽..
친구넘이 제주도 올레길 얘기를 꺼내 그쪽을 고려하다 일정이 틀어지는 바람에 방향을 급선회하여 홀로 지리산 둘레길을 가기로 결정. 그런데 어째 산에 오르는 것 보다 짐 싸는 게 더 어수선하다. 일정이 길고 지리산 주위니 비 맞을 게 뻔하기에 우의에 우산도 필요하고, 중간 배낭이라 코펠, 버너는 포기했지만 중간중간 커피는 먹어야 겠기에 보온병 짚어넣고, 환절기라 반바지, 반팔, 긴바지, 긴팔 모두 챙겨야 하고, 밤엔 추울게 뻔하니 두꺼운 츄리닝 챙기고, 혹시 모르니 구급약에 압박붕대, 헤드랜턴 챙기고, 이래저래 짐을 꾸리고 무게를 재보니 약 8kg. 엥? 어쨌든~ 출발 하자고!!! ▶ 1일차 동서울터미널에서 첫차 타고 인월에 도착 후 먼저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를 찾아 간단히 몇가지 물어보고 지도 구입. 그..
지리산 둘레길에서 난장이 똥자루만한 넘을 만나거든... 커피 한 잔만 주세요~ 중간중간 커피 타먹을 생각으로 코펠 버너까지 챙기니 중간 배낭에 들어가질 않네. 이거 40리터 배낭 맞아??? 그렇다고 60리터 큰 배낭을 들고가기도 그렇고. 혹시나 지리산 둘레길에서 난장이 똥자루만한 넘을 만나거든... 커피 한 잔 OK?
이제 곧 장마와 불볕더위가 닥쳐올 것이기에 처녀지산행은 일단 마무리짓는 차원에서 불암산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어째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아무튼... 코스는 대충 예상하길 불암산공원→불암산정상→덕릉고개→불암사→삼육대학교→학도암→중계주공2단지 물론 이리 순조롭게 되지는 않았다. OruxMaps 기록을 먼저 보면... 미친년 널뛰듯 이리저리 움직였다. 시간도 제법 많이 걸렸고. 그것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 된 날에 말이다. 출발점은 불암산공원. 이곳은 벚꽃 필 때 오면 정말 좋다. 철쭉 필 때 와도 좋고. 예전에 찍은 사진을 빌려오면... 정암사 거쳐 깔딱고개를 향해 오르다보면, 올해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에 있는 그것에 비해 스케일이 비교도 안 되지만... 나름 입석대가 있다. 모르긴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