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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제약조건이 있었다. 첫째 종로에서 17시에 약속이 있었다는 것. 둘째 멍청하게 귀여1리행 버스를 놓쳤다는 것. 버스 얘기를 좀더 하면... 퇴촌농협 앞에서 귀여1리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정류장 안내 방송에서는 1-10번 버스가 잠시후 도착한단다. 그러나 정작 도착한 버스는 듣도 보도 못 한 38-30번??? 음...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뒷따라오나보다 했으나 떠나간 그 버스였다. 시골에선 무조건 물어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순간 잊다니... 이미 40분 기다렸는데 또다시 40~50분을 기다렸다간 집으로 가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밀려와 걸어서라도 귀여1리로 가기로 결정. 슈퍼에 물어보니 한 1시간 걸릴거 같단다. 아무튼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리교 넘어 국사봉 초입이 눈에 띄어, 귀..
일전에 조카넘이 짧은 애니를 하나 보여줬는데 무척 재밌단다. 그래서 보긴 했는데 뭐가 재밌다는 거지? 그런데... 정말 재밌다. 단순한 말장난 즉 만담인데 처음에는 눈치를 못 챘으나 두세 번 보니 왜 재밌는지 알게 됐다. 몇번을 다시 봐도 재밌는 「1루수가 누구야」 일본 애니 중에 만담을 소재로 한 「죠시라쿠」라는 애니가 있어 봤으나 일본의 말과 문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하다보니 와 닿는게 별로 없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엔딩 곡에 중독성이 느껴진다는... 엔딩 곡을 부른 가수가 모모이로 클로버 Z(ももいろクローバーZ)라는데 찾아보니... 아이돌 그룹임에도 어째 안무가 아이돌스럽지 않은, 전혀 이뻐보이지 않는 안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들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느껴지는건 뭐지??? 왠지 궁금..
홀로 산행 여세를 몰아 모처럼 일타쌍피 산행에 도전. 이번엔 가평에 있는 대금산과 청우산으로 정하고 이것저것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런데... 날씨가 참 좋았다??? 곡우 아니던가... 어랏! 우산이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어데가~ 가평역에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둘째 치고, 하늘이 심술이 한가득으로 보인다. 산행 초입을 두밀리로 정해 한 25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교통카드는 당근 환승 처리~ 참고로 두말리행 버스 하차 위치는 두 번째 종점(?)에서 하는게 정상과 좀더 가깝다. 07:55 가평역→가평터미널행 시내버스 08:30 가평터미널→두밀리행 시내버스 두밀리 종점에서 오른쪽으로 2번 등산로를 따라 컨테이너 오른쪽으로 쭉~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쭉~ 올라오면 길 왼편..
양주에 사는 친구넘에게 출발하면서 문자를 보냈다. 윗동네 산으로 가니 생각있으면 가자고. 그랬더니 지 와이프랑 불곡산 갈건데 생각있으면 글로 오란다. 언젠가 니들 연애질 할 때 같이 산에 가고는 다신 함께 안 가기고 마음 먹었거든~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사람 허벌나게 내린다. 모르긴 해도 99%가 소요산으로 가는듯. 마차산은 전철이 바로 곁이라 다녀오기 손쉽다. 단 홀로 산행 맛은 전철 보단 버스가 제격인듯. 참고로 소요산도 그렇지만 마차산 또한 흙산이라 전망은 기대 않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예상대로 사람이 거의 없어 호젓한 산행이었다. 봄바람이 생각 보다 거세게 불었다는 거 빼면. 산행 끝자락에 수풀 사이로 뭐가 툭 뛰어나와 설마 멧돼진가 하고 깜짝 놀랐는데... 암수(?) 서로 정다운 고라니였다는~..
봄맞이 산행을 위해 기웃거리다 알게 된 구병산. 품앗이로 지방 좀 탈 수 있을까 했으나 반응 기다리다 지쳐 일단 저지르기 했다. 혹시라도 품앗이 생각이 있다면 아래를 참조해주기 바라고~~~ - 전국 순회를 위한 엑셀과 통계 강의 신청자 모집 구병산 입산통제소에서 방명록을 기재하라기에 하는데 홀로 뭔 재미로 오냔다. 예전엔 종종 듣던 얘기였는데, 오랬만에 들으니 왠지 낯서네... 주위에 함께 가자고 얘긴 꺼냈지만 이래저래 홀로 왔지만 아~ 얼마만에 홀로 산행이란 말인가~~~ 홀로 산행의 묘미는 별거 없는거 같다. 처녀지에 대한 설레임? 미지에 대한 두려움? 내 맘대로 걸을 수 있는 자유? 대중교통으로 다녀와야 하기에 여기저기 검색 숱하게 하고 드디어 적암리에 내려섰다. 역시나 홀로... 구병산은 제법 재밌..
횡성 갑천면 19번 도로 주변에 코스모스가 이쁘게 폈다. 아마도 일부러 기획한 모양새다. 그리고 횡성호 인근 코스모스밭에서 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덕분에 우리 외에도 지나던 차량 여러대가 코스모스밭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참고로 서울에서 봉평까지 하행길은 5시간, 상행길은 3시간30분 소요됐다.
늦은 밤에 주차장 옆에서 멋쩍게 서서 담배 한 대 피는데... 차 한 대가 다가와 주차를 한다. 주차를 마치곤 아저씨가 내려 뒷자리를 정리하는 사이에 다섯살 쯤 되어 보이는 애가 내렸다. 그리곤 그 어린 것이 조금 큰 초생달을 보며 한 마디 하는데... "달님 우리집까지 따라와줘서 고마워 *^_^*"
월초부터 육아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며 닦달을 하기에 친구넘과 치악산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태풍 오네... 날씨 예보를 보니 아무래도 하산하는 내내 많든 적든 비를 맞을게 뻔해보여 산행지를 급하게 변경해 포천 종자산을 다녀왔다. 급하게 찾은 산이었으나... 경사가 좀 있지만 그닥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철원평야 및 한탕강 등 주위 풍광도 시원시원한게 보기 좋고, 바위도 아기자기하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주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산이라 여겨진다. 참고로 바위굴성에서 주능선까지 염소똥이 지천에 널려있다. 이런 산은 또 처음인듯... 원점산행은 좀 따분하기에 중3리로 하산 후 도보로 이동해서(약40분) 밤나무식당 앞에 주차시킨 차량을 회수하기로 했는데 중3리코스는 너덜지대와 수풀이 우거져 있으니 ..